딸아이가 옷을 산다는 엄마입니다

오늘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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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을 더 쓰지 않고 지울 수 있었지만
너무 마음이 속상해서 계속 고민만 하다가 글을 씁니다..
그냥 넋두리려니 들어주세요..
우선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정말 제가 이렇게 욕먹고 손가락질을 받고
특히 베플 중에 딸을 제 따까리라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내용으로
저에게 상처를 많이 주셨습니다
제 배 아파서 낳은 내 새끼인데
어미로서 저보다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
추오도 없이 진심입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제가 잃어버린 청춘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서 이렇게 반응이 나온 것 같네요..
아니면 엄마가 되어보지 않은 분들이 댓글을 다신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는 딸애가 그만좀 샀으면 좋겠다 그 돈들로 뭐라도 좀 배우거나 책을 사거나 했을 마음 뿐인데
제 말을 듣지 않아서 옷들좀 숨겨놓기로서니
제게 울면서 폭발을 하는데 제가 부족하게 키워서 그런답니다 모자라게 컸다 남들은 다 풍족해보이는데 저만 가난하고 코디란 걸 못해보고 그냥 입기만 했다
그러는데 제가 너무 진정이 안됐습니다
엄마는 잘 입은 줄 아냐고 엄마가 언제 꾸민걸 본 적이 있냐고 하니까 저만 억울하고 저만 분하다는 식이에요..
딸애 키우겠다고 못해본 일이 없어요
애아빠 수입도 그저 그러니 저도 생계전선에 뛰어들어야했고 공장에서 일하고 온갖 마트에서 일도 해보고
지금도 다리 부르트도록 마트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어요
꾸민 적도 없어요 저도 여자고 꾸미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변변한 옷 한 벌 사주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이 고생을 딸애가 알아주겠거니 그런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꾸밀 것만 사고 저밖에 모르는 식으로 나와서
제가 글을 그렇게 적었어요
딸애에게 보상받을 생각 없어요 저도 부족한 엄마였으니까...그냥 제가 희생하면서 흘린 피땀들만 알아줬으면 그저 엄마 힘들었지 이렇게만 얘기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네요..
이게 많은 분들께 부모자격 없고 쓰레기같은 사람으로 욕을 먹어야했던건지.. 제가 글을 감정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소연좀 해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