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인 남편의 쌍둥이동생이 너무 싫어요

ㅇㅇ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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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15년차, 중학생 딸이 있는 여자입니다

저희 남편에게는 어릴때 헤어진 쌍둥이 동생이 있습니다

고아원에 버려졌던 남편과 동생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전에 입양이 되었어요

다행히 남편은 좋은 부부에게 입양되어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고, 명문대학에 부모님이 유학까지 보내주셨습니다

남편과는 그때 외국에서 만나서 연애하다가 한국들어와서 결혼했구요

남편은 안정적인 공기업에 자리잡았고 저는 회사다니다가 아이생겨서 퇴직하고 딸 케어하면서 지내다가 시부모님 지원아래 작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부사이 원만하고 딸도 구김없이 잘 크고 있고, 시부모님 역시 너무 좋으세요

그런데 딱 하나 문제는, 남편의 쌍둥이 동생입니다
편의상 동생으로 칭할게요

동생 역시 입양되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곧 파양되었고 그 이후에도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입양이 되지 않아 그냥 시설에 머물렀다고 해요

이따금씩 형이 보고싶다고해서 시설쪽에서 연락해서 시부모님께서 고민하시다가 가끔씩 만나는 걸 허락해주셨다고 합니다

집은 알려주지않고 시설에 방문하여 하루 같이 있어주고 가고 이런식으로요

그러다가.. 동생이 중학생때 같은 반 아이 얼굴을 심하게 그어서 퇴학을 당하고 소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시부모님께서 만나는 걸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바보같은 남편은 앞에선 더이상 만나지않겠다고 하고 몰래몰래 만나면서 연을 계속 이어갔다고 하네요

동생은 한번 딱 그렇게 되니 쭉 나쁜 길로 나아갔어요
절도 폭행 사기.... 등등

지금도 말로는 합법적이다 어쩐다 관리직이다 뭐다하지만 딱 보면 알잖아요

순둥한 남편이랑 얼굴만 똑같을 뿐이지 불릴대로 불린 몸이며 문신 각종 상처들... 눈썹도 반은 밀고 다니고 뚫을 수 있는곳은 다 뚫어서 주렁주렁 달고 다니고....

연애때 얼굴 보자고 해서 한번 만났다가 정말 놀랐습니다

게다가 인사하는 자리에 딱 봐도 술집여자 같은 사람을 데리고 나와선.... 만져대면서 형이 만난 여자급 중에는 괜찮은 편이라고 하질않나...

남편은 동생에 대해 애틋해하는 편이고, 그때 시부모님의 선택이 내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 동생처럼 살고있을지도 모른다며 보듬어주자고 합니다

저는 정말정말 싫어요

시부모님도 동생 만나는 거 모르고 계셨다가 결혼식장에 나타난것 보고 알았더라구요

그 좋은 날에 분위기 정말...

결혼식끝나고 시부모님이 정말 실망했다고 그동안 거짓말 한것이냐 눈물까지 흘리시고...

남편은 다시는 만나지않을거라고 약속하고 무릎 꿇구요

하지만 뭐.....
계속 만나고 있죠

게다가 만날때마다 돈을 주는것 같습니다

자기 용돈 모아서 깨작깨작 주다가 한번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5천정도만 대출받자고 해서 뒤집어진적도 있고 (다행히 제가 난리를 쳐서 미수로 그침)

그러다가 딸이랑 심각한 이야기를 했는데, 동생이랑 만날때 조카 보여준다고 딸도 데리고 갔는데....

남편 자리 비우니까 생리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이제 여자니까 남자 xx조심해야 된다
어릴때 오픈되면 나중에 뭐되는 데 어쩌고 저쩌고
브라는 하냐면서 등 쓰다듬고....

남편이 오니까 삼촌이 이상한 말해요 했더니
동생은 아 성교육 시켜준거라면서 낄낄 거렸다고...

너무 화가 나서 남편을 잡았는데, 자긴 그런일 있었는 줄 몰랐다 주의시키겠다 지금 전화해서 오라고 하겠다

아니 지 딸이 그런일을 당했다는데 동생이 험하게 자라서 농담이 거칠다며....

너무 답답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 쓰레기랑 왜 자꾸 만나냐고.... 그렇게 계속 만나고 할거면 딸이랑 나를 버려라 그 쓰레기냐 우리냐 선택하라고 이혼할 각오로 몰아붙였고

결국 연을 끊겠다는 내용으로 각서까지 받아냈고 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하고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의심스러웠지만, 정말 이제는 연락을 안하는 것 처런 보였어요 여기까지가 2년전 이야기 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또 낌새가 이상해서 몰래 폰을 보다가 다시 연락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형 불편할까봐 연락안하려고 했는데 내가 이번에 아빠가 되어보니까 형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정말 미안하고 이런식으로 연락이 왔더군요 아기 사진까지 찍어서 보냈고

남편은 그래 축하한다고 짧게 답장을 보냈더군요

동생은 가끔 이렇게 안부라도 묻고 지내면 안될까하고 남편은 거기에 대해선 답장을 안했어요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미칠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저 연락하자는 말에 답장을 안한걸 보니 안심해도 되나 싶고...

말을 할까말까하다가 그냥 덮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후에 확인했는데 그 주고받은 메세지를 삭제했더라구요?

마치 연락한적 없었던것처럼????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결국 몰래 연락을 하겠다는 건지.... 연락을 끊겠다는 건지....

떠올리는 것 조차 그 이름을 입에 담는 것 조차 너무 싫어서 이야기를 안하고 있는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