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일곱에 용돈받는거 이상한가요?

ㅇㅇ2020.09.26
조회143,623
저는 이제껏 쭉 받아와서 상관없는것같은데 주변에서 난리네요

일단 부모님께 받는건 아니고
친척분들한테 받아요
부모님도 가끔 주긴 주세요

아빠가 7남매 엄마가 8남매이고
다들 사이가 진짜 좋아요
명절때빼고도 근처사는 가족들끼리도 자주 모이고
코로나있기전에 해외여행도 같이 다니고
캠핑이나 펜션같은곳도 잘 놀러다녔어요

아빠쪽에선 아빠가 다섯째 아들이고
엄마쪽에선 셋째 딸이라
사촌들 나이도 다양해요

양쪽집안 합쳐서 서른넘은 자녀들은 다 결혼했고
서른일곱인 저랑 서른 셋인 제 동생만 결혼 안했어요


한 스물여덟? 그때부터 어른들이 결혼 안하냐 하면
안할거예요 혼자살거예요 했었고
부모님도 니 맘대로 해라 였기에 지금까지 잘 지내왔어요

외할머니만 현재 살아계신데
명절이나 가끔 내려가서 뵐때마다 용돈을 드려요

제가 만약 30만원드리면 갈때 꼭 10만원정도 용돈이라고 되돌려주시고 저는 그거 사촌동생들이랑 써요
(집은 좁고 사람들이 많다보니 사촌들끼리는 나가서 노래방도 가고 볼링장도 가고 그랬어요)

결혼안하면 명절에 친척집가기 껄끄럽다는데
저는 눈치도 없고ㅋㅋㅋ
대놓고 눈치주는 사람도 없어서 본가 있을땐 거의 꼬박꼬박 가요
뭐 그거 아니라도 외할머니뵈러 주말에도 자주 가고요

친가는 갈때마다 큰아빠들이나 삼촌이 5~10만원씩 주셨고
(서른 넷? 다섯? 까지는 받았던것 같아요)
저는 그거 사촌조카들한테 절반정도 되돌려주고

외갓집은 이모들이 통이 커서 10만원에서 30만원씩도 주세요
(올해 설날에도 받았습니다)
외갓집은 상대적으로 사촌조카들이 몇없어서
다 나눠주고 쓰고와도
50만원 가까이 남아요

결혼하면 이제 안줄거다 하셨는데 안했으니 계속 주시죠

아무튼 올해는 못갈것같아서 전화로 인사하고
이모들집이랑 외할머니댁에 선물세트를 보냈는데
친구 하나가 관련업체에서 일하게되서 일부러 거기서 시켰어요

친가외가 포함해서 선물세트만 22세트사고
외할머니 용돈봉투랑 케이크도 만들었구요

친구가 니가 무슨 사업하는 애도 아니고
월급쟁이가 이모 큰아빠댁에 무슨 선물세트를 보내냐 어쩌고하다 용돈 얘기가 나왔는데

개념없네 돈독이 올랐네 눈치없네 하는데

각자 집마다 분위기가 있는거고
저흰 웃으면서 덕담하면서 다들 기분좋게 주시고
간혹 제가 됐다고 거절하면 몰래 따라와서 주머니에 돈집어넣고 가는 사람들이 우리 이모들이예요

저도 그만큼 사촌동생들한테 선물도 자주하고 나름 잘 챙긴다고 챙기는데

아무튼 저한테 그러고 끝난게 아니라 다른 친구한테도 얘길해서 그 나이먹고 용돈 받는게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는거다 라는 훈계까지 들었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명절에 안가면 안주는게 아니라 엄마편에 보내주거나 카뱅으로 쏴주기도 하세요 그럼 저도 기프티콘으로 피자나 치킨같은거 사촌동생편으로 보내주고요

친구는 주변에 결혼안한 서른일곱짜리가 저뿐이라 모르겠는데 보통 결혼하면 용돈주셔도 안받는거고 본인들이 주기만 하는데
미혼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준다고 그 나이먹고 넙죽 받는것도 이상한거다라는데

진짜 많이 이상한가요?
이해 안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