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대화가 안돼 속터져 미치겠어요

헐헐헐2020.09.27
조회2,465
방금 이야기를 하다가 진짜 속이 터질것 같아서
글을 써 봅니다.


현재 상황은
시어머니가 제 생각엔 얼토당토 않은 일로
저에게 서운하다 따지셔서
저는 그거 아니다 오해다 하다가
싸움이 커지고 커져서 시어머니랑 연을 끊은지 몇달 됐고
덩달아 남편도 한동안 시어머니랑 연락 안하다가
오늘 혼자 가서 오랫동안 이야기 나누고 온 상황입니다.



가장 방금 나눈 이야기만 써 보겠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대화 팩트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대화1.

남- 엄마가 본인은 밤에 아기를 안고 자고싶다고 여러번 이야기를 했는데 네가 "애기가 더 크면요" 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니가 아기를 잘 못보게 하고 못 안게 하는거 같아 기분이 안좋다 하시네 또 그게 사실이고.


여- 하.. 또 그얘기 하셨구나. 대체 뭐가 사실이야? 그럼 오빠는 내가 왜 그랬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을 했어? 저번에도 내가 오빠한테 그 이유에 대해 설명 했자나. 물론 어머님한테도 이야기 했지만 새겨지지 않았겠지
(저 이야기를 여러번 뒷담화로 들은상황
이유는 아기가 아직 돌전후라 어리고, 자다가 자주 깨서 우는데 엄마가 옆에 있어야 안심을 하기 때문에 친정엄마한테도 밤에는 안맡기고 피곤해 죽겠어도 밤엔 내가 케어한다. 때문에 좀 더 크면 그렇게 하시라 말함)


남- 아니? 그 이유를 말했냐고? 그런 얘길 왜 해



여- 아니 내가 왜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를 알아야 섭섭한 마음이 풀리거나 오해가 풀릴거 아니야



남- 엄마가 왜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 이유를 모르고 말한거같아?



여- 응~ 내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면 계속 그 말이 안나올거라 생각하고, 만약 충분히 이해가 됐는데도 계속 저 말씀을 하시면 그건 나쁜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남- 이해를 하고 있어도 서운한 감정을 말 할수 있는거야
그게 사람이야 이해를 해도 아쉽고 서운할 수 있어



여- 아니지~~ 충분히 이유가 이해가 가는데 저런말을 한다고?
난 이해를 못하셨거나, 이해를 했는데도 계속 서운하다 말씀하시는건 잘못됐다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난 이해를 못하신거라 생각을 한거고 그 이유를 오빠가 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오해가 풀리고 안서운하지



남- 넌 그게 잘못된거야. 그렇게 그게 아니다라고 말하면
다 풀릴거라 생각돼? 그래서 지금 잘 됐어?


여- 아니, 나 이래이래서 서운했다. 아 네 입장은 그랬냐? 잘 몰랐네 서로 오해가 있었구나 서로 이해하고 푸는게 대화지, 무조건 아 서운하냐 미안하다 이 대답만 바라는게 대화야? 이게 풀자는거야? 너 무조건 사과 하라는거지.


남- 다 알면서도 그냥 서운하다고 말 할 수 있는거고
그게 사람이야. 너는 아직 이 감정을 잘 모르나?
그리고 계속 이런식으로 화내고 대화가 막히고 안되니까 대화 진행을 할 수가 없네?










대화2.

남- 네가 시어머니랑 트러블이 있을순 있다 생각했지만
나랑도 트러블이 있을줄은 몰랐네


여- 뭐? 그 말은 굉장히 화가 나는데? 나 너무 화나



남- 아니 대체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나는거지??
난 진짜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그렇게 화를 내니 화가나네?



여- 내가 시어머니랑 트러블이 있을줄은 알았다,
그건 둘다 잘못했을수 있다는 여지가 있는건데
게다가 '근데 나랑도 트러블이 있을줄은 몰랐다' 라는건
이 상황이 결국 모두 다 내 잘못이라는 말로 들려. 아니야?
(시어머니랑 연 끊고 남편이랑도 시어머니일로 계속 이야기 하다 싸우고 풀다를 반복 했던 상황)



남- 내가 다 너때문이다.. 라고 말을 했다는거야?
나도 지금 화가 많이 났는데, 똑바로 알아둬.
그게 아닌 첫번째는 내가 널 그정도의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거고 두번째는 진짜 다 네탓으로 생각해서 말한다면 이런 말투나 좋은말로 안한다.
지금 나랑 좋아? 아니잖아.
시어머니랑 싸움으로 인해서 나랑도 안좋아질줄 몰랐다는 이야기지.



여- 오해라면 미안해.
내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렇게 들렸나봐.
(과거 시어머니 일로 싸울때 남편이 내 잘못으로 생각하는걸로 느껴져 매우 오랜기간 서운했음)
근데 오빠 말이 그런 트라우마가 있는 나에게
그렇게 들릴수도 있었다는거 이해해줘라.



남- 그렇게 말하면 내가 말을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할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런식으로 계속 말이 안통하고
생각이 너무나 다릅니다.
서로 생각이 이렇게 달랐었나 싶고
둘이 계속 싸우게 하는 원인인 시어머니가 더욱 원망스러워지네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예민하고 편협한 것 일까요?
그렇다면 다시한번 성찰 해 보려고요.




이것 말고도 모든 대화 자체가 이런식으로 계속 막히는데
진짜 답답해 돌아버릴거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