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떻게 해야할까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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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친이랑 2년정도 사귈 때 온 권태기는 어찌저찌 잘 넘어갔는데 1~2년 정도를 더 사귀니까 진짜 얘랑은 이제 아니구나 싶은거야.헤어지자는 말을 해야하는데 애가 너무 착해.아니 나한태만 착해.내가 하는 말이라면 사람 눈이 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믿을 애야.나랑 사귈 때 맨날 양보하고 정말 가끔 싸울 때는 내가 살짝 글썽이기만 하면 본인이 다 잘못했다고 울지 말라고 하면서 안아주던 애한테,아직도 나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는 애한테 어떻게 헤어지자는 말을 해.처음 나를 좋아한다고 할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대해주는 애를.나도 연애 해볼만큼 해봐서 한결같다는 게 얼마나 힘든건지 아는데 어떻게 그래.근데 또 계속 만나자니 얘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좋아하지도 않는데 계속 만나면서 희망고문하는 거 그게 얼마나 나쁜건데.여기서 더 할 수는 없을 거 같아.몇 달 전에 내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너라면 엄청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겠지?니가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데 계속 만나달라고 하면 그건 너무 이기적인 거 잖아 난 너에게 끝까지 좋은 사람이고 싶어 oo야'이러면서 아무 날도 아닌데 나한테 주려고 했던 옷을 건네면서 '그냥 니가 입으면 더 예쁠 거 같아서. 아,이제 헤어지는데 이런 거 주면 부담스럽나?생각 못 했네.미안.'이러면서 눈물 흐르지 않게 웃는데 정말 너무 미안하더라.어쨋든 그렇게 헤어지고 일주일쯤 뒤에 내 친구(얘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야.얘 너무 힘들어한다고 본인이 전화하면 내가 힘들어질까봐 핸드폰을 본인에게 맡겨논다고 술 싫어하는 애가 술도 그렇게 마시면서 내 이름만 부르면서 미안하다고 이런다는거야.그래서 다음날 만나서 다시 생각해봤는데 나 아직 너 좋아하는 거 같다고 거짓말하고 더 사귀고 있어.남녀 사이에 만나다 보면 헤어질 수도 있다는 거 아는데 얘가 나한테 너무 잘해줬어.나 어떡하지? 얘한테 상처 주지 않으면서 헤어지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엄청 이기적인 거 알고 있는데 얘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