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널 미워해보려고 해

ㅇㅇ2020.09.30
조회297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수도 있는 2달니가 이별을 통보하고 간 뒤 내가 겪고있는 지옥의 시간들이야 
첫주는 하루 아침에 사라진 니가 믿기지가 않아서 모든걸 손에서 놔버렸고둘째주는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고 그 다음주는 미친듯이 울고만 지냈어
그리고 나서 니가 다른사람을 만난다는걸 들은뒤로 나를 되돌아보게 되더라왜 그때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내가 매번 져주지 말고 한번이라도 다투면서 서로에게 좀 더 진지한 얘기를 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이런식으로 나를 많이 미워하게 되고 질책하는 나날들을 보냈어근데 말야.. 이렇게 나를 채찍질을 하니깐 내가 더 망가지고 죽을꺼 같더라
그래서 이제는 내가 살기위해서 너를 미워해보기로 했어..
나에게 하루 아침 헤어짐을 말했던 너를..내가 그날 붙잡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할때 이미 지인들과 이별주를 마시던 너를..내가 울며 시간을 보낼때 다른사람과 웃고 즐기던 너를..결국 나란사람을 이정도로 떠나버린 너를..
어디서 봤던 글인데 미워하는 동안은 헤어진게 아니라고 하더라그래도 너를 한없이 미워하다 보면 그 뒤에 나도 헤어짐을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은 너도 다른사람과 웃고 떠들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지만
언젠가 니가 힘들고 지치게될때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너도 그사람이 한순간 이별을 통보하고 가서 나처럼 고통속에 살았으면 좋겠다..잘 지내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