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빠가 내일 보자는데 어떡해

ㅇㅇ2020.10.01
조회557

안녕..? 다들 추석 잘 보내고 있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혼한 아빠가 나한테 내일 시간 되냐고 보자는데 어떡할까 고민이야

내가 아빠를 안 본 지 1년 쯤 돼가는데 항상 추석이나 설, 내 생일 등에는 친가댁 가는 편이라 단칼에 거절할 수도 없고..


이혼한 이유는 엄마가 뼈 빠지게 일해서 버신 돈으로 산 집에 몸만 들어와서 밥 해주면 상판 뒤엎고, 맨날 술 먹고, 심지어 나 임신하셨을 때도 가정폭력 하시고, 욕 하시고 더한 건 나 산부인과에서 세상으로 나올 때 (출산) 조차 술 마시고 있었고, 나중엔 바람피다 걸려서 결국 내가 4살 때 이혼하시고 지금은 양육비 주고 있어 우리 집은 엄마가 혼자 버셔서 아파트 살고 있고.

솔직히 우리 엄마가 내 앞에서 아빠 얘기를 많이 꺼내, 나는 아빠의 필요성을 그닥 못 느꼈고, 근데 엄마는 아빠랑 노는 애들 보면 안 부럽냐. 이런 말들을 해. 안 부럽다고 말하는데도 안 믿는 눈치고...

엄마는 내 앞에서 아빠 욕 많이 하셨어, 죽일 놈이다 부터 시작해서 너 나중에 커서 니네 아빠가 너한테 돈 달라고 붙으면 10원 한 장 주지 말라고..

그래서 나도 아빠에 대한 기억이 많지도 않지만 그 마저도 안 좋은 기억이야.


그런데 엄마는 아빠 때문에 몇 년을 빚 갚느라 고생하셨고, 엄마는 아빠에게 못 받은 돈이 많기에 나를 이용해서라도 돈을 받으려 하셔. 이런 명절에 나를 아빠랑 만나게 해 용돈이라도 받으라는 거지.

나도 아빠 좋아하지 않아 심지어 나 만날 때도 약간 조건만남 하시는 여자랑 같이 다니고, 새엄마 같이...

아빠랑 있어서 어색하고, 나도 이제 클 만큼 큰 나인데 내가 이렇게까지 만나야 하나 싶고.


아빠가 나한테 문자가 왔어 한 2시간 전에

000 (성 붙여서), 내일 아빠 만날 거야? 만날 거면 낮에 데리러 갈게.

이렇게. 솔직히 달가운 말도 아니었고, 만나는 거 꺼려해 나는.

거리 두려고 하는데, 엄마는 니네 아빠 양심도 없다고, 연락 하나 안 오냐고.

연락은 오는데 내가 말을 안 해. 엄마한테 말하면 아까 말했다시피 뭐 얻어오라고 만나게 시키거든.

난 거리 두는데 엄마가 밀어붙여서 결국 만나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 것 같고.. 수치스러워


그래서, 너희에게 듣고 싶은 조언은 아빠에게 어떻게 거절해야 할 지.

자세하게 알려주면 고맙겠어! 내가 필력이 안 좋아서 두서도 없고 주저리주저리지만 감안하고 봐 줘.... 이 시간에 읽어줘서 고마워. 만약 만난다면 만나는 날쩌는 바로 내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