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삐뚤어진 건가요?

ㅇㅇ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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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무살 여자입니다. 대학 안 가고 바로 취업했구요. 서울에서 혼자 자취 중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명절이 되면 항상 친할아버지댁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요. 매번 올 때마다 제 심기가 뒤틀리는 말을 하십니다.

1. '그런 거 해봐야 시집갈 수 있다.'

집안일을 시키면서 자꾸 이런 거 해봐야 시집 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냥 시집을 안 갈게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동생이 저보다 좀 더 톡 쏘는 말을 잘 해서 저번에 그소리를 듣고 결혼 안 한다고 하니 '할아버지 앞에서 그게 무슨 소리냐'라고 호통을 치시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틀 있는 건데 참자 하고 그냥 하라는데로 합니다. 이런 말 할때마다 빨리 결혼해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2.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며 남자들은 명절 음식 준비할 때 손가락 하나도 보태지 않습니다. 항상 전을 굽는 건 할머니들과 어머니들입니다. 할아버지는 손님이 오시면 '전 가져와라', '과일 깎아와라' 말로는 벌써 상을 다 내온 거 같습니다.

이 밖에도 '남자는 식탁 귀퉁이에 앉으면 안 된다.', '그래야 시집가면 이쁨 받을 수 있다.' 등등 그냥 좀 남녀차별을 하십니다. 진짜 이런 말 들을 때 마다 내가 이런 말 들으러 여기까지 와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싶습니다. 제사도 지내는 거까지는 괜찮은데 그냥 올 때마다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픕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