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해자의 삶

왜살까2020.10.04
조회38,696
안녕? 나는 왕따 피해자고 그 트라우마로 아직도 힘들게 사는
사람이야.
내가 왜 글을 쓰게 됐냐면 어디다가 말할 곳이 없거든.
근데 너무 힘들고 그래서 신세한탄 좀 하려고..
아무튼 이야기 시작할게.

내 왕따인생은 초등학교 때부터야.
날 괴롭혔던 모든 아이들 얼굴 이름 다 생각나는데 그 중에서도
나에게 첫?왕따인생을 만들어준 그 아이의 이름과
얼굴은 빛?이날만큼 강하게 기억해.
걔는 부모가 공직자여서 학교에 일일교사로 와서 수업도 했고 집도 잘 살았어. 그래서 항상 주위에 친구들이 많았는데
어느날부턴가 많이 심심했던지 나를 타겟삼아 괴롭히더라.
이유가 없었어.
내가 선생님한테 말한다해도 자기부모는 공직자라 다 된다고
어디한번 해보라고 했지. 오히려 날 가해자로 몰아가려 하더라.
나는 아무말도 못했고 그 아이는 기세등등해져서 더욱더 괴롭히다가 내가 전학가게되니 관심돌리더라고.

집안 사정상 이사도 전학도 잦아졌고 한학년에 두번 전학간적도 있었어. 그러다보니 뭐 어떻게 해야되나 모르겠고 서툴어서
친구고 뭐고 늘 혼자였지..
선생이라도 잘 만나면 몰라. 다 방관자여서 오히려 가해자들 두둔해주더라고? 수련회같은데 가서 기합받다 힘들어서 열외되면 그게 아니꼬와서 넌 괜찮은데 왜오는거냐고 핀잔주고
다른 친구가 오면 걔한테는 부채로 바람해주고 물도주고..
너무 억울했고 서러웠고 아팠던것같아.
수업시간에도 괴롭혀서 울면 걔네가 아니라 날 불러서
혼내고 벌준답시고 노래시켜서 나도 여자랍니다 불렀다..
ㅋㅋㅋ 대단하지?
장애인분들 얼마나 힘드신지 경험해본다는 취지로 학교에서
안대씌워 길걷게했는데 그때도 내가 안보이니 모르겠거니하고
뒤에서 등걷어차고 밀치고 때리고..
급식시간에 밥못먹게 식판 옷에 부어버리고 빗자루 던지고..
진짜 너무 많은데 쓰려면 한 10번? 은 더 써야되니까 이쯤하고.

저렇게 중학교까지 연장되서 매일 고통을 느꼈어.
정신이 아픈 친구들 이용해서 나 때리게하고 놀리게하고
의자책상은 물론 더럽혀주고.
내 돈 갈취하고 폐공장 끌고가서 싸움붙여서 싸우게하고
심지어 지들 동생불러다 나 때리게하기도 했어.
말지어내서 오해만들어 관계틀어지게 이간질도 하고.
지들끼리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나 때리고.
한참 유행했던 버디버디에 몰래 찍은 내 사진 올려서 댓글로
놀리고..
음식 준답시고 억지로 무릎꿇게해서 손가락질하고.
너무너무 힘들었기에 엄마한테 말해서 걔네 부모님하고 통화를 하게됐는데.. " 걔 **(내별명) 맞잖아요. " , " 그럴만 하니 그랬겠죠. " 라고 지새끼들 두둔하드라고..
와.. 진짜 경악을 금치 못하지..
수학여행 가는 날에는 아주 잔치벌렸지.. 놀이동산 가서 놀이기구한번 못타고 늘 의자에 앉아 구경했다.
사파리월드가면 버스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아 조용히 동물만 보고오고.. 한번은 수학여행을 국회의사당에 갔었는데
거기서도 혼자라 로비에 앉아있는데 어느분이 왜 혼자냐고 돈을 주셨거든? 그걸로 매점갔는데 걔네가 니 돈 어서난거냐고 거지새끼가 누가준거냐고 뺏어서 달라해도 안주고 다 사먹어서 다시 의자가서 끝날때까지 대리석바닥만 보고있었어..
단체사진 찍어도 맨 구석진곳 숙소에가도 맨 구석진곳..
난 지금도 구석진곳이 익숙해.
중학교와서도 선생잘못만나 화장실에 있다 물벼락맞았는데 그런 날 보고 술집여자냐 창피하다 소리지르고 혼나고..
웃음거리 됐다.. ㅠㅠㅠ

이렇게 살다가 마지막 학년에 전학가서도
왕따는아닌데 은따가되서 ㅠㅠ 급식비 내는데 밥을 못먹었어...
친구도 뭣도아닌 존재가되서 애들 꽁무늬만 줄기차게 따라댕기고 친구 사귀는법 인간관계 이런거 다모르니 실수하고..

고등학교가서는 덜했는데 남자애들 놀림감되고
선생님한테 말했더니 세상에 시험날 나보고 오라더니 자기 감독하는 그반에 의자에 나앉히고 큰소리로 너괴롭혔던 애들 이름 다적으라고.. 아주 광고를..ㅠㅠㅠㅠ

의무교육까진 마치자해서 죽자살자 버티고 대학안갈랬더니 대학은 또 가라하고 울며겨자먹기로 가서 다행히도 대학생활을 좋은친구들 만나 아직까지 인연이 되고있어.

진짜 이렇게 살다보니 사회생활도 말아먹고
상사들한테 화형식 제대로당해 우울증에 불안장애 공황장애와서 약먹다가 내 맘대로 끊어버리고 사는데
죽겠다 진짜.
남한테 밉보이지않게 기어다니고 눈치보고 아주 대인관계 시원하게 말았지..
우리부모님은 대강은 아셔. 근데 이렇게까지 심했는줄은 몰라.
말안했거든. 부모님도 힘드시니 짐되긴싫어서.

지금도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버티는게 신기해.
죽는것도 무서워서 못 죽어 참 병신같지않냐?
가해자들은 잘사는데 진짜 잘벌고 잘살고 나름 지들 하는 직업 그분야에서 이름도 알려지고 사는데.
난 왜 이렇게 사냐.
나는 소도축장 끌려가듯이 출근하고 불안한 내마음 진정시키느라 매일 긴장하는데 왜 난 이렇게사는데..
에휴...

매일눈뜨는게 힘들다. 근데 또 살아야하고.
근데 힘들고 진짜 짜증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고 ..
아무튼 이런 내 삶이
긴글인데 여기까지 읽었다면 사는동안 복받고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