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추가) 싸대기 시댁

ㅇㅇ2020.10.04
조회279,410
(추가2)

글쓴이 남편입니다.
우선 같이 분개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중 통화녹음 태그 걸어 공개해버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네 정말 그럴까 고민중입니다..

고모네 식구들이 이 글을 봤나보더라구요. 또 셋째딸이 새벽에 저희 아버지한테 카톡을 했다더군요.







처음에 일부만 발췌해서 새언니 까는 글부터 시작한 게 어이가 없지만, 그건 신혼 초에 할머니와 고모와 다같이 사셨다는 저희 어머니의 증언을 들으면 될 것 같고.
(시댁에서 2시간 동안 무릎꿇고 잔소리 들은 적도 있으시다고 함)

이 글을 보내드리며 '저거 완전 다 거짓말이잖아요 삼촌.' 보고 소름이 돋더군요.

처음에는 행복을 빌어주자고 했는데 차단당했다니? 자기 할말만 다 퍼붓고 먼저 차단한 걸 잊었나봅니다.
평소 성격을 봤을 때 진짜 전부 거짓말이었다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박글을 썼어도 벌써 썼을텐데
다 거짓말이면 갑자기 왜 참을까요..? 기분나쁠 때마다 오빠고 할머니고 쥐잡 듯 달려들던 동생들이.





갑자기 가여운 피해자, 마음 넓은 성인군자 행세를 하니 공정한 판단을 위해 억울해하는 그들을 위해 모든 대화를 공개하는게 오빠된 마지막 도리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대로 옮겨적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라니 진짜 어느분 말씀처럼 '그들이 사는 세상'이 따로 있나봅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는 맨날 큰오빠 작은오빠 걱정해서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라고 했는데..




신행 다녀와서 아무리 갖가지 말들로 마음 상해도 그래도 어른이니까~ 하는 아내의 권유로 2/28 저렇게 연락을 드렸고
그 이후 첫째셋째 카톡과 고모와의 언성 높이는 통화 후에도 몇달이 지나서이지만 그래도 우리보다 어른이시니까..라는 아내의 부탁으로 7/17 저렇게 먼저 죄송하다 연락을 드렸으면
늦게나마 같이 사과하시는게 어른인거지 '그만' 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
미ㅇ야. 이 글도 보고 있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알량한 협박질 따위 집어치우고 우리 앞에 얼씬도 하지 말아. 나도 내 가정 지키기 위해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마지막 경고 했잖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충고를 해주시면 본인들이 사는 세상에서 나와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해. 이게 내가 친척오빠로서 해주는 마지막 배려야. 한 번만 더 나와 내 아내에게 선을 넘으면 배려는 없어.
-




저희집 어른들은 아무도 저희 편이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고모 일가에게 잘못한 것을 잘못한 것이라고 따끔한 소리 해주시니
나이에 상관 없이 여기에 계신 '진짜 어른'들이 저희 편 되어주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날 것처럼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 가정 제 아내는 제가 반드시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추가1)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죠..
저는 그냥 딱 열 분 정도만 네 잘 못 아니라고 제 마음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하고 잠 안오고 속상해서 두서없이 쓴 글인데 ㅠㅠ
이렇게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내 일처럼 분노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결혼 전부터 어제일까지 하도 시달리니 진짜로 우리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싶었는데 가스라이팅 당할 뻔했어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다 귀한 인생선배님들이시네요 ㅜㅜ

댓글 한마디로 힐링과 위로 받는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엉엉
다들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본문 (후속)




사실 제가 막장 드라마 몇 회 분량은 쓸 수 있거든요 진짜 있었던 일의 반도 안 쓴 것 같은데.. 생각나는 몇가지 썰 더 얘기하면


1. 결혼할 때 감사하게도 양가 부모님이 도움 주셔서 친정부모님도 시아버지도 집 일부 도와주신게 있는데 그 돈 가지고도 고모랑 딸들이 요즘 누가 돈 받아서 결혼하냐고 욕했다고 하는데 기가 차더라구요. 앞으로 효도하며 갚아나가자는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는데, 우리 부모님들이 내 아들딸 주시겠다는걸 왜 본인들이 왈가왈부 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2. 제가 할머니댁에 인사드리러 간 날 무릎까지 오는 단정한 치마 입고 갔는데
저 가고 나서 셋째딸이 무슨 치마 짧지도 않은데 할아버지랑 큰삼촌이랑 오빠랑 다들 덮을거 주고 방석 챙기느라 난리라면서, 무슨 공주님이냐 왜 지만 일 시키냐고 자기는 시녀인 줄 알았다고 투덜댔다네요ㅎㅎ
그날 처음 만난건데 제가 시녀처럼 일하는 모습 보고 싶었나봐요.




3. 그리고 이건 좀 혈압 주의인데..
저희 신랑은 진짜 그동안 저한테 똥물 튀지 않게 하겠다고 혼자서 열심히 싸워왔는데
그냥 혼자 받아치며 무시하다가 너무 도를 넘으니 이건 아니다 싶어 아버님께 말씀 드렸어요.
시아버지가 걔네 왜그러냐고 버릇없다고 하시더니 그냥 너희가 어른이니까 이해해라 하시길래 신랑이 강하게 말씀드렸었어요

"아빠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갈 때가 있고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따끔하게 가르칠 때가 있는거다. 이건 고모랑 애들까지 이러고 있는데 아빠가 가만히 있으면 나랑 아내는 고아되는거다. 아빠가 질서 잡아줘야 한다 고모한테 애들 간수 잘 하라고 한마디 해라."

시아버지도 카톡 직접 보시고 좀 심하다 싶으셨는지 고모한테 한마디 하셨나보더라구요
그길로 또 난리가 났었죠


첫째 둘째 셋째가 할머니랑 큰삼촌한테 왜 말했냐고 따지던 말 그대로 적을게요
(+ 아 댓글에 초딩 중딩이냐고 나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추가할게요~ 27살 26살 24살이라고 해요 충분히 개념 있고 성숙하게 행동할 수 있는 나이죠.)


첫째: 충고를 하고 싶었으면 나잇값해 짜증나게 하지 말고.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면 됐어 꼬여가지고는. 어 나 이런 사람이야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야. 어린애한테도 배울건 배워야지. 지금 나이 많다고 자존심 부릴 일이야?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다른 어른들한텐 실수하지말고 잘해라 제발

둘째: (이번에 연락 왔을때 우리도 참고 있으니 일 키우지 말라니까) 지금까지 오빠가 일 키운거라는 생각 안했어? 할머니한테 큰외삼촌한테 말한건 오빠야 어제도 할머니댁 가서 우리엄마 한소리 들었어 그만 말하고 다녀 우리가족도 감정 안 좋은데 안에서 다 삭히고 있으니까


....아니 자기네들은 온가족이 번갈아가며 사람 못살게 굴면서 우리 신랑은 아빤한테 왜 말 못 하나요? 아빤데?
(할머니는 이번 추석에 미리 갔을 때 또 저희 앉혀놓고
잘 좀 지내라 고모가 나랑 눈도 안 마주친다 내가 말한게 잘못이란다.. 고모가 어른이니까 너들이 먼저 찾아가라~
하시길래 할머니 잘못 아니니까 신경쓰지 마시라구 저희 할머니 아니어도 다 알았을거고 우연찮게 통화녹음도 있다고 얘기하다가 그 이야기가 나온거였어요.)



첫째랑 셋째는 진즉 차단했는데 어제 둘째한테까지 그리 연락이 와서 셋 다 차단해놨더니 셋째한테 인ㅅ타로 연락이 왔네욬ㅋㅋㅋㅋ 신랑이 원래 서로 팔로우 안 했었다던뎈ㅋㅋㅋㅋㅋ 제 인스타도 몰래 와서 염탐했을거 생각하니 소름돋네요..
어제는 기분나빠서 읽지도 말고 무시하고 계정도 비공개로 돌리라 했었는데니
지금 보니 저렇게 또 보냈네요

<사진>




통화녹음 싸대기 한 대씩 맞아야 해. 아주 정확히 들리구요 다시 들어보니 이새끼들 고모한테 연락도 안 했다고 개싸가지라고 하신 말도 있네요.
그리고 '싸대기 맞을 짓 했으면 싸대기 맞고 끝내면 되고~' 이건 뭐 좀 더 나은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확인하고 싶은걸까요..? 참..

그들은 별로 상종하고싶지 않으니 뒷부분 통째로 시아버지께 보내드려야겠어요~
그냥 어차피 대화 안 통화고 100명이 말해줘도 자기 잘못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고모네가 싸대기발언 개싸가지 발언 사과하기 전까지 볼일없을 것 같고
신랑이 시아버지께도 다시 강력히 말씀드릴거라고 하네요



+

음 그리고시부모님 이혼하신건 저도 자세히는 모르고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그 중 시댁 문제로 있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이 이야기 들으셨을 때 시어머님도 노발대발 하시면서
나도 아까워서 아끼는 며느리 고모가 왜 난리냐고
옛날에도 자기가 오빠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 했다고 할머니도 살살 잘 조종했다고 그러시긴 했어요.


시부모님은 진짜 좋으세요 연락 강요도 안 하시고 있는거 있으면 다 주려고 하시고
저 부담 안 주려고 되게 노력하시고 예뻐해주셔요 ㅠㅠ
시아버님이 평화주의자시라.. 저희더러 자꾸 잘 지내라고 하시는데
평소엔 진짜 아가 아가 하면서 아껴주시고 모든 의견 존중해주세요.
다만 이런 일만큼은 좀 더 강경하게 대처해주시면 좋겠네요
신랑이 말한다고 하니까 저는 신경쓰지 않으려구요!


+
그리고 고모가 집사줬냐 가전이라도 하나 해줬냐 하셨는데 짐작 하신대로 일절 없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결혼한다고 용돈도 따로 챙겨주시고 했는데 고모는 아버님께 축의금이야 하셨겠죠? 그치만 그건 형제 간에 주고받는거니까 나중에 아버님도 그대로 하시겠죠~
축의금도 아버님이 더하면 더하시지 덜 하실 분 아니거든요.


신랑이 진짜 고모댁 사람들 혼자 다 받아치면서 패륜아 취급, 분란 일으키고 일 크게 만드는 놈 취급 당하면서도 저한테 똥물 튀게 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자기가 지켜준다고 열심히 싸웠는데
(시댁에서는 저 일 못 하게 하고 처가댁에선 더 일하려는 착하고 깨어있는 남편이에요)

신랑도 댓글 같이 보면서 진짜 혼자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ㅋㅋ 감사하대요

저도 어린애들 개념 없이 굴 때 똑같이 유치하게 상대하기 싫어서 무시하려 했었는데
오늘 온 인스타 디엠 보니 참..
잠시나마 그 아이들이 이 글 알아보고 상처받을까봐
댓글 써주신 분들께 감사인사하고 내용은 지울까 고민했던 제가 또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는걸 깨달았어요.
언젠간 그들도 이 글과 댓글들을 볼 수도 있으니 모두 소중하게 잘 남겨둬야겠어요. 좋은 교훈이 되길 바랄 뿐이에요.


글 쓰면서 정리하니 저도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디엠에서 막내딸이 말하는 고모부 말씀이
'싸대기 맞을 짓 하면 맞고 끝내면 된다'(?)니까
욕먹을 짓 했으니 욕 많이 먹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다같이 들으시고 지금이라도 갱생하여 좀 더 성숙한 삶을 사시면 좋겠다는 생각 듭니다.


저희 부부도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힘든 상황에 함께 분노해주시고 저희 마음에 공감해주셔서 진짜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후기 생기면 또 들고 올게요!
덕분에 둘이 위로받고 웃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