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 시퍼렇던 어머니께서 나이 드셨나봅니다.

ㅇㅇ2020.10.05
조회86,295
어머니께선 저를 참 싫어하셨어요.
이건 뭐 저도 똑같이 어머니 싫다고 되받아쳤으니 그러려니합니다.

살면서 하나하나 다 꼬투리잡고 넘어지는거.
저 역시 질세라 똑같이 그랬네요.

니 그따위로 할거면 보지말자 시는거
그래요 그럼~잘 됐네요. 했구요.

너 이렇게 못 되먹은거 니 부모는 아니?
그러는거 그럼 제 남편이 저지랄인건 어머님은 아세요?
라고 진짜 똑같이 그랬습니다.

맞거든요.

그리고 칠년을 안보고 살았습니다.
남편한테도 이혼하자 그랬는데 자기가 싫다고 버틴겁니다.

근데 작년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어요.
사이 안 좋던 와중에요.
거기까진...안 갈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어머님 피해서 아버님 병실은 몇번 다녀왔습니다.

서로 가시 돋혀 상 치르고
이번이 첫 제사입니다.

가니안가니 하나가.
갔어요.
어쨌든 맏며느리라고 우기는 남편도 한 몫 했지만.
사실 저도 좀~~~~~~~~~

제가ㅜㅜ
아버님이 늘 저만보면 제 손 붙잡고
니 어머니 부탁한다.
저사람 성격이 원래 저렇다.
나도 평생을 참고 살았다.

이런말을 들어서 일까요?
그냥 나는 그럼 아버님 봐서 참석만 하겠다고 갔는데ㅜㅜㅜㅜㅜ
어머님께서 너무 이빨 빠진 호랑이이신거예요.
사람 기운 빠지게ㅜㅜ

어머니는 제 눈치를 보는게 제 눈에 보일 정도고
이제 너라도 와라는게 딱 보이게 행동하시고
너 와도 나 이제 너 일 안시킨다.
라는걸 굉장히 강조하시는데.

이게 있잖아요.ㅜㅜㅜㅜㅜㅜ
좀 서글프다 그래야되나?

어머니? 갑자기 왜이러세요?
라니까
무조건 자기가 잘못하셨데요.

아뇨.
저 다 안 믿어요.

근데 조금은 마음이 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