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너무 싸가지가 없는데 굳이 친하게 지내야 할까요

쓰니2020.10.05
조회2,005
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0대 여자이구 여동생은 몇살 더 어려 대학생입니다
원래 눈팅만 하는데 제3자의 의견이 궁금하여 글 올립니다..... 읽으시면 짧은 의견이라도 좋으니 의견 부탁드립니다.... 친구들에게 동생 얘기를 하면 대부분 제 편이지만 아무래도 친구이다 보니 완전히 객관적이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ㅜㅜ

말그대로 동생이 싸가지가 너무 없습니다.. 음 여태 많은 사람을 봤지만 제 동생을 능가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 것 같아요.
얘를보면서 성악설을 믿게되고 타고난 그릇이 작은건 이럴때 하는말이구나 싶어요
정말 어릴때는 친했어요. 초딩때까진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이도 비슷하니 맨날 같이 놀고, 못된 면모가 발현되기 이전이니까요.

문제는 한 중학교?그러니까 모두가 철이 없어지는 시기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쭉 싸가지가 없습니다....
정말 뭐가 문제인지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는게 타고난 것 같아요

자기 친구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예의없긴 한데 저한테 유독 심합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자기보다 순한걸 아니까 만만해서겠죠? 더 기 쎄고 못된애가 이기니까요 ㅎ
일단, 동생은 학창시절에 소위 양아치 중의 양아치였고 십대부터 담배피고 양아치들이랑 몰려다녀서 학교에서 맨날 전화오고 부모님 불려가서 빌고 사과하고.....

단순히 양아치 무리가 아닌 주동자수준? 으로 알고있어요. 같은 반 학우 학부모들이 담임에게 전화해서 얘랑 같은 반 안 되게 해달라는걸 우리 부모님이 들었거든요 담임에게....

학교폭력을 정말 심하게 했는지 단순히 나대고 다닌건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마주치는 시간도 많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부모님이 맨날 담임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 학교에 찾아가서 빌던것과 얘땜에 마음고생하며 울던게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싸가지의 발현이었는데 우리는 단순히 유년시절의 방황으로 생각하고 성인이 되면 나아질줄 알았습니다. 근데 지금 10년 가까이 지났는데 똑같습니다. 아니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어떻게 날이갈수록 성격이 더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고 유치해지는지 볼때마다 놀랍니다. 이 언행이 20대 중반의 언행이 맞나 의심스러워요

예를 들자면
1.엄마와 저랑 얘랑 셋이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갑작스레 워터파크에 가게되어 썬크림도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얘 혼자 썬크림이 있었고, 동남아고, 야외라 피부가 타니까 썬크림을 빌려달라했죠

싸가지 없게 말한것도 아니고
"니 썬크림 써도 돼?" 이렇게 말했습니다. 빌려줄줄 알았어요. 근데 돌아오는말이,
"아니~ 나 쓸것 밖에 없어"

그래서, 그럼 너 다 쓰고 남은것 쓰겠다 하니까,
"아니 미안한데 나 쓸 양밖에 없다니까?"

근데 제가보기에 양이 적지 않았습니다.... 엄청 많진 않았지만 4분의 1가량은 남아있었고 심지어 얘는 다 바른상태였어요....대체 자기 언니한테 썬크림조차 빌려주기 싫은건지 너무 이해가 안가고 짜증났습니다

엄마한테도 안 빌려줘서 엄마는 안 바르겠다 했습니다.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잘 먹고 잘 살라는 식으로 그렇게 아껴서 부자되나 보자고 이런말을 하니까,
막 소리지르면서 쌍욕을 하며 울더군요.... 깜짝놀랐습니다 제정신이 아닌걸 느꼈어요..

2. 이것도 해외여행에서 있던 일인데 패키지 여행이라 일행들이랑 밥을 같이 먹는 상황이었고 메뉴는 불고기였습니다.
테이블은 달랐지만 양옆이 함께 여행하는 일행들이었어요.
아무튼, 돼지불고기랑 당면이 올라간게 메인이었고 김치찌개가있있는데 얘가 그걸 실수로 엎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랑 같이 닦는데, 그 쯔음 불고기가 다 익어서, 먼저 먹을까 고민중에 엄마가 그냥 먹으라길래 먹었습니다....

걔는 닦으면서, 자기 닦을때까지 기다리라면서 왜 안 기다리냐고 짜증내며, 다 닦고나서 자기그릇에 당면을 모두 덜어갔습니다. 냄비의 당면 전부 다요....

순간 어이없던 저는 뭐하냐면서, 걔 그릇에 있는 당면을 일부 다시 덜었어요.
그랬더니, 소리지르면서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마 돼지같은년아!!" 이러더라구요. 양옆에 사람들 다 쳐다보고 엄마는 너네때문에 너무 창피하다며 그때부터 그 다음날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순간 제가 무얼 잘못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사실 저도 잘했다곤 할 수 없지만 얘가 소리지를걸 알았으면 그깟 당면, 다 먹으라고 줬을거예요.
난 당면을 하나도 먹지말고 다 얘한테 양보했어야 했는가,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인가....

저는 소리지른적도 욕을 한 적도 없는데, 욕 먹은 저도 피해자인데 왜 엄마는 동생이랑 유치하게 먹을걸로 싸우냐는 식으로 얘기하고

저는 싸우려는 의도 전혀 없었습니다. 걔가 당면을 다 덜길래 일부 덜어낸것 뿐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잘못인 것 같아요. 걔한테 모든걸 양보했었어야 하니 말이죠.

정서가 약간 불안하고 싸가지 없는건 알고있었지만 저 타이밍에 소리지를건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예상못한것도 잘못인것 같네요.

3. 집에서 돈까스를 구워먹었는데 식탁에 저랑 동생 둘이 같이 먹고있었어요. 얘가 먼저 먹고있길래 저도 밥을 퍼서 앉았고 돈까스 먹으려고 그릇에 젓가락을 뻗으니, 얘가 갑자기 돈까스를 치우며 자기가 먹을거니까 먹지 말래요
근데 분명 아빠가 구운걸 봤거든요... 같이 먹으라고 구운거고 양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먹으니까 더 굽고있었어요....
이건 자기거니까 새로 구울때까지 기다리래요. 근데 분명 많이 남아있었거든요.... 진짜 어떻게 이렇게 그릇이 좁은지 감탄했어요
화나서 뭐라고 했더니 갑자기,
"니가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이러길래 말 안 했어요. 대화가 안 통해서요.....

전 잘난척 한 적도 없고 쟤를 비하한 적도 없는데 왜 더러는지 저에대한 자격지심(학벌인것 같아요)있는건 알았는데 그것땜에 저한테 유독 싸가지없게 구는지?

물론 가족모두에게 싸가지 없게 굴고,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처럼 언행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한테 유독 심해요

4. 외박을 밥먹듯이 하고 연락도 안 하는데,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와서 자기 해외인데 비행기표 잃어버렸으니 돈 보내래요...,
걔가 해외 간 줄도 몰랗고 평소에 연락전혀 안 하고 연락도 다 씹다가 지 돈 필요하니까 연락한거죠. 부모를 돈줄로 보는거죠....

사실 돈 안 보내길 바랬지만, 어쨌건 한국 돌아오긴 해야하니까 돈 보냈습니다 아빠가....
이거가지고 오빠가 뭐라 하니까 되려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우기다가, 쌍욕을 하며 소리지르면서 울길래 오빠가 혼났습니다 ㅎ

6살 많은 오빠한테 ㅅㅂ새끼 ㅂㅅ같은게 너나 잘해 ㅂㅅ아 요런 육두문자 쓰더라구요.....
그냥.... 얜 포기해야겠다 싶었어요

이 모두 스무살 이후에 있던 일이고 요즘도 비슷합니다.... 진짜 너무 못돼쳐먹고 싸가지없어서 연 까고싶은데
엄마는 맨날 친하게 지내길 원한다는 식으로 저에게 얘기해요.

솔직히 쟤랑 사이가 안 좋지 않을때도, 대화가 통하는 수준이 전혀 아니며 우리와의 소통을 차단해버립니다.
카톡보내면 항상 씹구요.

엄마는 제발 엄마 소원이라며 다른 자매들처럼 친구처럼 지내길 원한다며 틈만 나면 저에게 그러는데 되게 혼란스러워요

솔직히 가족의 정도 쟤한텐 다 털렸고 진짜 손절하고싶은데, 동생 싫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엄청 야박한 언니인것처럼 말하며 슬퍼합니다.
그리고...쟤는 절 제일 무시하고 야박하게 구는데, 엄마는 제가 나이가 젤 비슷하니 그나마 친해질 수 있다며 계속 설득해요....

이번추석에도 여러 싸가지없는 면모들과, 자기가 뭐라도 되는것 마냥 행동하는게 같잖아서, 진짜 독립하면 얘랑은 손절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그래도 얘한테 양보하고 맞추면 모두가 평화롭지 않을까 생각들고 엄마의 바램을 들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못된 딸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러면서도, 40살 많은 엄마아빠가 왜 얘 눈치를 보고 항상 덜덜 떨어야하는지 .... 사실 잘못키운것도 맞는듯 한데 나머지 가족은 착한걸 보면 그릇작은건 타고난 것 같아요
(10대시절 혼냈더니 죽을거라며 칼들고 가출해서 집 안들어오는 이례로 얘한테 다 맞춥니다)

정신병원 보내고싶은데 뭐가문젠지도 모르겠어요.... 나아질 것 같지도 않아요
너무 싫은데 부모님을 위해 억지로라도 맞추고 그래도 자매로서 친분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그냥 독립하면 연 깔지.... 연 까면 엄청난 불효가 되는것일까요.
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본가는 지방입니다
아직 졸업하지않아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졸업하고 독립하면 진짜 얘는 안 보고싶어요......

아님 그냥 손절하고 부모님한테 티는 안 내는식으로 명절때나 마주칠까요.....
부모님이 얘 비위맞추는것도 이제는 보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