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야하나요

ㅇㅇ2020.10.06
조회36,602
안녕하세요
돌지난 아들하나 둔 결혼 3년차 32세 여성입니다
남편과 3년 열애 후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정말 저 밖에모르는 사람이어서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정말 결혼 후에도 이 마음은 변함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남편은 도박을 했었습니다
결혼2달전 집을 알아보던중 대출금 2천이 있었습니다
시댁이 잘살았던 터라 왜 대출금이 있는지 이해가 안되어서 물었더니 말안하다가 도박을 했었다고 친구때문이라고 울면서 이야기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그래서 결혼을 앞두고 파혼할 자신도없었고 불쌍하기도 했고 사랑하는 마음도 컸고 그랴서 전세대출을 조금 더 받아서 대출금을 갚아줬습니다

그리고 결혼 1년 후 신랑 네이버 메일을 보게되었고
은행에서 온 메일들을보고 또 대출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내이버 검색기록 방문서이트들을 보다가 남편이 안마방에 몇번 드나들었던것을 알게되었죠
그리고 아이계획을 위해서 담배를 끊었다는데 그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렇게 결혼 1년후 남편의 거짓말을 알게되었죠
1.도박(결혼 3개월 후부터 다시시작했었더라구요)
2.안마방(결혼전에도 갔던적이있다고하더라구요)
3.담배(끊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맨날 군것질로 냄새를 없애려 했더라구요)
참... 어이가없어서 이혼하려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목숨으로 저한테 빌면서 협박을 하더라구요 막말로 죽을 용기도없는 사람인데요

그리고 정말 남편은 저를 사랑하는게 느껴질정도로 여전히 저를 사랑해주고있는모습에 그리고 이혼하게되면 저희부모님께서받으실 충격이 걱정이되어서 저도 이혼을 앞두고 망설여지더라구요
(저희집안은 엄청 가정적인 화목한 집안입니다 친구들모두 저희부모님응 좋아했고 저희가족의모흡을 부러워하는 그런집입니다 저역시 어딜가나 사랑많이받고 자란 사람 같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시댁이 도박만 알렸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 부담감이 컸습니다
시댁에서는 본인 아들이기에 덮으려하고 결혼전2천 결혼후 3촌 총 5천만원을 수습해주셨습니다 모든 대출금을 상환해주셨죠 그리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저를볼면목이없다고 하셨죠 그런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말처럼 앞으로 저보고 감시잘하라는식? 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이렇게 저희부부는 이혼을 넘기고 다시 잘살아보자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도갖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에도 남편은 몇번의 도박을 걸렸고 금액이 크지 않아서 넘어가줬습니다 그런데 이게 쌓이고쌓여 결과적으로는 큰돈이 되었고 저는 또 남편을 용서해준게 후회가되네요.
거짓말은 사람이 살다보면 가끔하는건 그냥 넘어가 주겠는데 도박은 아니잖아요..
안마방은 저번 이후로 안가는것같은데 남편에게믿음을 잃어서 그런지 의심도되고 하더라구요

이런남편에게 그러지말라고 화를냈다가 울었다가 빌었다가 타일렀다가 욕했다가 정신차리라고 때리기 까지했습니다 정말 저는 벼랑끌도아니고 그냥 벼랑끝에 떨어졌는데 나무에 걸려 언제떨어질지모르는 사람 같네요...
정말 제가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했다 라는 생각이드니까 점점 남편을 놓게됩니다 입을 닫게되고요 자꾸 다른사람과 결혼했으면 이라는생각이들고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더 후회하지말고 이혼할까 싶기도하구요


이런일들을 겪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남편의 잘못에 예민하게 행동하고 쉽게 화가나고 욱하는게 많아졌습니다
남편의 미안하다가 지겹고 어차피 미안하다는말은 지금뿐인데 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욱해도 매번 진심이 담긴 구구절절의사과와 눈물과 사랑한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이사람은 저밖에모르는 사람이긴합니다 주변에 여사친한명도없고 여자는 저만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저를 이렇게사랑하는데 왜 못고치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의 마음을 부정하게되더라구요


남편이 속을 썩여서 몸에 병도왔는데 신랑은 의사선생님이 심각하게 저의상태를 이야기 했는데도 몇일안가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정말 애같습니다
본인이 듣고싶은말고 하고싶은일들은
기억을 잘하고 까먹지않고 빠르게 처리하는데
본인관련된 직접적인 일이 아니면 기억을 안하고 일처리도 늦습니다
양가행사날짜, 스케쥴, 해야할일, 공과금내기 등등
세심하거나 꼼꼼하거나 그런부분이없습니다.
이럴때는 정말 저를 사랑하는게 맞나싶어요
저같으면 내가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는데 오늘약은먹었나 오늘컨디션은 어떤가 이런마음이 생길것같은데 말이죠..
제가 어디아프다 힘들다 이야기하면 나도여기아파 나도요즘회사바빠 이렇게 본인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나쁜의도가 아니라 화를 내기도 애매합니다..)
신랑이말하는 사랑이 제가원하는 사랑과는 괴리감이 크다는것을 결혼한후에 알게된거죠

저는 싸우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정말 남편이 조금만 틈을 보이면 화나는대로 내뱉고 있는 저를 보면 정말 끝까지왔구나 싶습니다..

남편만 생각하면 이혼해야지라는 생각이드는데.. 아이와 저희부모님만 생각하면 이혼이 망설여 집니다
이제는 남편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어떻게 지내야할지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저앉아버리고 싶고 세상모르게 도망가서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현시점으로보면 도박상담센터다면서 고치고있는데 불법토토는 안하는데 편의점에서하는 프로토는 하더라구요... 끊을수가 없겠나봐요..

하... 정말 속이 너무 답답해서 막적어봤네요ㅠㅠ 오타도있고 문맥도안맞고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릴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