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하면 가르치려는 부모님

ㅇㅇ2020.10.08
조회6,458
오랜 취준생 생활 끝에 취직했습니다.
엄마, 아빠한테 잘해드리고 싶어요. 다른 딸들처럼 카페 모시고 가고 웃으며 말동무 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무슨 말만하면 모든 걸 다 가르치려고 하시다보니 대화도 안되고... 싸움으로 끝납니다. 부모님도 많이 늙으셨고 주변 친구들 엄마 모시고 네일 받으러 다니고 하는 모습보면 저도 효도 하고 싶은데... 제가 말만하면 자꾸 조언을 해주시려 합니다. 전 듣기 싫구요..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취준일 때: (영어 성적 필요했었음) 영어 공부법 지도해주심
취직하고 나서 상사와 있었던 일 말하면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제 잘못+ 동기들한테 혹여나 이 이야기 하지 마라. 를 주제로 30분 설교(원래도 할 생각× 부당한 일 당해도 참고 해라. 그게 사회다)+ 주변인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설교 등.... 주제가 겹치는 날은 했던말 또하심.

다른 딸들은 부모님하고 무슨 이야기 하는지 궁금합니다.
일상얘기.. 예를 들면 어제 만났던 친구 이야기 하면
걔는 남친 생겼대니? 를 시작으로 왜 안생긴대? 뭐하고 산대? 를 시작으로 친구 호구조사(?) 및 은근 깍아내리기 및 조언해주셔서 말씀드리기도 싫습니다. 20대 중후반인데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지 마라는 소리 아직도 들어요.


부모님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웃고 떠들고 같이 시간 보내거 싶은데 대화가 안통하는 느낌... 괜찮은(비싼) 음식점 모시고 가면 또 돈 함부로 쓰는거 아니다로 설교...
이런 관계에서 효도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까지는 그냥 거의 아무것도 안하고 살았어요. 내 얘기 안하고 친구 얘기도 안하고... 같이 어디도 안가려 하고... 근데 점점 늙어가는 부모님모습 보니까 제가 너무 못난거 같아요... 꼭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