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프다

쓰니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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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머니 속 어제 두었던 핫팩마냥 뜨거웠던 우리.

헤어질 걱정없이 만났던 나의 처음의 사랑이였지

그러나,

이해와 사랑의 반비례 법칙도 우릴 막을 순 없었지.

점점 이해할수록 사랑은 점점 무뎌지게 되었고

스마트폰을 새로 산 것 마냥 서로를 이뻐하고 애지중지 아껴왔던 순간들이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스마트폰처럼 그냥 휙하고 던저버리는 익숙한 존재가 되었지.

막바지의 도달 했을때,
눈치 채란듯이 보여 줬던 너의 행동을 보고
나의 가슴이 얼마나 찟기고 갈렷는지 넌 알까.

그땐 몰랐다.
나의 가슴에 생긴 상처들이 어떤 후폭풍을 일으키는지.

이미 마음이 떠나
나보고 마음정리를 시작하라는 통보를 건낼때,

하늘이 무너지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고
내가 다시 불씨를 살리기엔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부정하고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그 애 에게 떠나가는 버스에 엔진을 달아준거 같다.

결국 우린 그렇게 남들처럼 헤어지게 되었다.

처음엔 당황했다.

긴 시간 동안 같은 루틴을 반복하던 나의 행동들의 변화가 찾아왔다.
그 시간 시간들이 찾아 올 수록

"지금쯤 널 만나러 갈 시간인데"
"지금쯤 너랑 연락 해야하는데"
"지금쯤 너랑 전화 해야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하며
그 시간에 안하던 행동을 하니까 많이 당황했었다.

그러나 당황은 빠르게 지나가고 또 다른 감정이 찾아왔다.

바로 "화" 이다.

물론 걔에 대한 화가 났기도 했지만
내 자신의 대한 화 이다.

헤어짐을 통해 자존감을 잃게 된다는 말이 무슨 말 인지 알게 해줬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더 잘 했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하는 화 였다.
이 화는 날 점점 까내려갔고 내 자신을 낮추게 되는 행동이 되었다.

그러나 이건 치명적이지 못했다.
나 라는 인간의 결함이 생긴 이유는 이 화 때문이 아니다.

바로 아픔, 그리고 두려움이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까지 아파하고있다.

겉으로 들어내지 못하는 아픔이기 때문에

치료 해줄 사람도, 도움을 줄 수있는 사람도,
누구에게 말해도 말로는 전하지 못하는 아픔이 생긴 것이다.

글 초반에 말했던 가슴에 생긴 상처들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 애가 나에게 줬던 상처들이 일반화가 되어 버린것이다.

기억폭행이라는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거 같다.

자꾸 그 애가 떠올라 "그 땐 이랬지" 라는 기억들이
마구마구 날 폭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귈때 생긴 상처들이 폭행한 곳을 계속 치기 시작하고

그 상처들이 아물지 못하고 덧만 나고 더 커지게 되고 있는 것이다.

상처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두렵게 되는 것이고

그 두려움이 나의 자존감을 더욱 더 낮추게 된다.

이미 바닥까지 내려 앉아 버린 나는

몸에 힘이 빠진거 마냥 이렇게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들 치료제는 "시간" 이라고 말한다.

그 애와 보낸 시간의 2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애와 보낸 시간을 지우는 시간 + 그 빈 시간들을 채우는 시간.

그 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그러나 가장 빠른 치료제는 바로 "너" 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