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따이고 첫만남 변태 썰

zz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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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가는데 허우대 멀쩡한 사람이 스타일 좋다고 번호달라고 폰에 써서 보여주대요?
원래는 거절하는데 그날은 일상이 지치고 심난해서 줬어요. 주변에 다들 시집 장가 가길래 ㅠ....
톡을 몇번했는데 만나기로 한날, 특별한 날이니 짧은 치마나 원피스 입었으면 좋겠대요; 이상했는데 별의미없대서 그냥 좋게 생각하고 무난한 원피스 입고 나갔어요
치맥하자그래서 저는 그냥 일반 치킨 호프집인줄알았더니 룸이 있는 술집이더라구요
치킨은 안먹고 제일 싼 감자튀김이랑 맥주 하나만 시키쟤서 시키고 대화를 하는데, 보통 저한테 관심이 있으면 저에 대해 이것저것 묻지않나요? 그게 아니고 계속 카톡을 하면서 저에게 뻔한 작업멘트만 하더라구요. 마치 카톡으로 누군가 멘트 코치해주는 거처럼.
그러다 19금 넌센스를 내겠다며 갑자기 제옆으로 허벅지 딱달라붙어 앉아서 손을 덥석 잡더니 외운 넌센스 퀴즈를 내더라구요.
너무 당황해서 스토리는 기억은 안나는데.. 소세지가 뭔지 아냐. 남자 그거라고 생각했지않냐 이러면서 기분나쁜 드립을 쳐가면서 자꾸 더듬었어요..
손이 예쁘다 손 좀 재보자 피부가 하얗다 이러면서 계속 더듬는데 더 가면 진짜 큰일 날거같아서 심기 건드리지않게 첫 만남인데 좀 그렇다 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원래 그렇게 내성적이세요?' 하면서 시킨 음식들을 싹싹 긁어먹더니(혼자 다 쳐먹음) 낼 바쁘다고 일찍 일어나자며 계산하러 가는데 뿜빠이하자고 돈달라그래서 주고 나왔어요..
너무 불편해서 어찌저찌 ㅂㅂ 하고 헤어졌는데 집가는 길 내내 해코지 하진않을까 무서워서 떨면서 왔네요 ㅠㅠ
이런적은 첨이라 인터넷에 쳐봤더니 픽업 아티스트라고 원나잇 하려고 꼬시는 스킬들이 있더라구요
보니까 '첫만남에 5-10분 늦어라', '스타일이 디자이너 같으세요 라는 멘트를 해라' '술을 마셔라' 등등 다 똑같더라구요...
그리고 음식사진 찍는척 제 모습도 찍은거같은데 ㅠ 아무일 없겠죠? 제 이름이랑 번호 사는지역 직업 다 알려줬는데...걱정돼요. 제 카톡 사진들도 캡처한거 같던데... 일단 차단은 했어요..
그러게 번호 왜 알려줬냐 이런말은 하지말아주세요.. 이럴줄 몰랐어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