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없다는 남편

가을이2020.10.14
조회9,487
안녕하세요
남편의 대화법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는 없구요
결혼한지는 3년째고
연애는 4년정도 했어요

예를 들어 집 근처 산책을 나가면
저는 날이 너무 좋거나 지나가다 예쁜게 있으면
하늘 너무 예쁘다, 와 저건 뭐지? 이러면
남편의 대답은 늘 같아요
그러게...응 이쁘네 이게 끝이에요

제가 뭐야..반응이..? 이러면
뭐가..이쁜거 이쁘다 했는데 왜? 이런 반응이에요

예를 들어 구름이 강아지 모양 같다 이러면
유치원생이야? 별의별 거에 의미부여하고 관심도 참 많다???
이런식이에요...그래서 이 문제로 자주 싸우기도 했구요

아무리 좋은곳 가도(남편이 가고싶어하는 곳)
반응이 늘 같아요 뜨뜨미지근...
어때?좋아? 하면 어~~
아 정말? 저건 어때? 하면 똑같은걸 왜 계속 이야기해?
처음 만났을 땜 감정 기복이 적어서 나와 반대되는 사람인 것 같아
그 점이 좋았는데 이게 단점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죠

저는 더 대화 이끌어가보려고
하루 있었던 일도 이야기하고 남편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 물어보고 궁금해하면
회사일 집에와서 이야기하는거 아니야
그리고 아무한테나 이야기하면 안되는거고
(남편의 직종이 민원인들 상대하는거라서요)
가족인데....아무에게라뇨..
은근 섭섭하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런말을 해요
아~~말 진짜 많네~~안지쳐?
제가 하루종일 수다 떨자 했습니까?
그냥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자 인데
그게 그렇게 힘든일일까 싶어요

제가 너무 말을 먼저 하는걸까 싶어
한번 내비둬봤어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말 절대 먼저 안하더라구요
말 하지도 않고요..

시어머니가 얘는 매번 무슨일이 있는지
뭐를 하는지 말도 안한다고 서운하시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신게 언뜻 신혼 초 였는데
그게 저한테도 그럴줄은 몰랐네요

연애때 생각해보면 그때도 말이 없긴 했지만 제가 이렇게
서운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였어요

주변 친구들이나 동생,선배들 만날때봐도
누구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긴 하나
그래도 막 웃으면서 대화도 적절히 하고 그러던데
참 씁쓸하네요...

제가 운전하는걸 매우 좋아해서
어디 갈때는 80%이상 제가 운전을 해요
그러면 타자마자 핸드폰만 하거나
잠 자요..저는 남편이 운전하면
절대 안자거든요 혹여나 지칠까봐
졸릴까봐 말도 걸고 하는데
남편은 제가 운전하면 이때다싶어 폰 게임하거나
그냥 자버려요 설령 깨어있다해도
말 안해요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주변 부부들한테 좀 물어보라고
어떤 부부들이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맨날 대화하고
붙어있냐고요 그 사람들도 대화는 잠깐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