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하고 있는데 포기해야 할까요?

ㅁㅁ2020.10.17
조회447
해석남/여 판에도 올린글이에요.
일단 전 남자고요. 짝사랑을 하는 여자가 있습니다.그 여자랑은 올해 코로나 터지기 전에 딱 두번 만나봤고요. 그 뒤로 제가 단기어학연수를 가서 그 뒤로 계속 연락만 하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한국에는 대략 11월중순쯤에 들어올것 같아요. 자가격리 끝나면 11월말이나 되어야 그사람 볼 수 있겠네요.
(저는 현재 대학교4학년 졸업반, 그녀는 직장인입니다.)(그리고 앞으로 문제가 될 그 남자는 차까지 있는 번듯한 직장인 입니다.)
그렇게 몇개월 그냥 연락만 계속 했습니다. 전화도 가끔하고.연락의 빈도는 여자쪽이 6정도 제가 4정도 였습니다.근데 문제는, 10월초부터 연락이 도통 안되더라고요.그 원인을 최근에 들어서야 알았는데 인스타에 어떤 남자랑 있는 사진을찍어서 올렸더라고요.
그래서 다른남자 생겼으면 깔끔하게 포기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취미관련 동호회에서 알게된 사람이래요.그사람을 알게된지 2주일 정도 됐고 그 동안 저한테 연락을 의도적으로 안한것 같아요.
어쨋든,제가 약간 처음에 친구로 접근을 해서 인지 여자쪽에서 그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저한테 상담을 요청하더라고요. (사실 이것도 제가 그사람 누구냐고 말 안꺼냈으면 단답으로 끝날 카톡을 길게 끌어낸거긴 한데..)그러더니 2주일정도 됐는데 첫 만남부터 너무 자상하게 대해주고 매너가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이다.. 뭐 이러면서 엄청나게 칭찬을 해요. 그래서 벌써 그사람이 꼬셔서 데이트도 5번이나 했대요. (분명 여자쪽에서 '이거 하고싶다' 라고 해서 그 사람이 꼬신거겠지만요.)
근데 그 여자가 고민하는게 뭐냐면, 자기 마음 상태래요.그 남자가 좋은 사람인 것 같긴 하지만 막 연애할 정도로 좋지는 않다. 딱 같은 취미를 즐기는 동료이자 좋은 남사친 느낌이다.계속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조금 부담스럽다.(전남친 트라우마 같아요.)그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것 같은데 나는 아직 그사람에게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등등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겐세이를 좀 넣고 싶기도 했고(왜냐하면 저는 그 여자를 지금 당장 못 만나기 때문에 선수를 뺐긴 입장이라...) 그 여자가 걱정되기도 해서 한마디 했죠. 통상적으로,애인관계에서만 허락되는 행동들(예를들어 포옹이랑 손잡는거?)을 하려고 할때 그 사람이 헛된 기대를 품지 않게 확실히 말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그 남자 진도가 너무 빠른것 같고 너무 선수인것 같다고도 했고요. (사실 진짜 전체 이야기 딱 듣자마자 아.. 여자들 많이 후리고 다닌(?) 선수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런 행동할때 사귈 마음이 아직 생기지 않고 그냥 친구 관계로 지내고 싶다고 확실히 말한대요. 근데 이 말이 그냥 제 비위맞추려고 한 말 같아서요..
왜냐하면,그 여자는 계속 그 사람에게 '이거 하고싶다' 라고 말하고 있고 그 사람은 '그럼 같지하자!" 이런식으로 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간다는 것이죠. 매일 저와 카톡하던 내용들은 전부 다 그 사람에게 가고 있는 것 같고, 저와도 매일 안하던 전화를 정말 매일 빠짐없이 한다고 합니다. 인스타에 그사람이랑 같이 노는 사진 간접적으로 찍어서 올리고 행복하다고 올리기도 했네요.
대략적으로 이런 상태인데 깔끔하게 포기하는게 맞겠죠?어장을 치고 말고도 할 거 없이 남자관계에서는 저랑만 지금까지 쭉 연락해 왔거든요.그래서 저도 그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낀것이고요.
제가 코로나만 아니였어도 빨리 입국했을 텐데 정말 이상한 타이밍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제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기도 분하기도 한 심정이네요.공든 탑도 결국 이렇게 무너지나? 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참 너무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비록 이런 시국이지만잘해보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정말 한 순간에 다른 남자한테 가버리니 정말 너무 슬프네요. 인연이 정말 아니였나봐요.
여러분도 제 생각과 같을까요? 그녀가 정말 비위맞추려고 말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정말 아직 사귈지 말지 정하지 못해서 라고 생각하시나요? 후자라면 저에게도 기회가 돌아온다고 믿고 싶습니다만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