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고 뚱뚱한여자

속상2020.10.18
조회25,513
안녕하세요
제목그대로 150cm 60kg 키작고 뚱뚱한여자 입니다. 20대 초중반이구요.

저는 현재 작은 의원 데스크 원무과에서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에서 인간관계, 돈문제 때문에 3개월만에 그만두고 반년넘게 우울해하다
이번이 두번째 직장입니다.

지금 직장은 돈은 적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혼자 일하기 때문에 쉬는시간 일절없이 계속 일하지만 훈수두는 사람없어 그나마 일할만합니다.
상사로 사무장님이 계시는데, 저를 도와주려고 해서 상사라기보다는 편하고 친근합니다.
어느덧 9개월차네요.

본론으로 넘어가면
업무상의 이유로 저와 사무장님이 원장님과 살짝 다툼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가만히 있었고 사무장님이 원장님과 언쟁을 하셨습니다.

그러고 그날밤에 사무장님이 술에 취해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00아(저).. 너는 일을 참 열심히해. 내가 사무장이고 책임자인데 너를 책임져야 되지않겠니"

사무장님께서 얘기하시는거 저는 술주정인줄 알고 네 네 했습니다.
(평소에도 술을 자주드셔서..)
그런데 술김에 얘기한 말이..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00아 원장님이 너 키작고 뚱뚱해서 별로라해도 지금 봐. 얼마나 일 잘해"

이런식으로 얘기하시길래... 저는 좀 놀랐습니다.
물론 원무과 데스크는 서비스직이지요.. 서비스직은 외형을 보는 법
하지만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상처받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근데 그렇게 얘기하시고 나서야 제가 입사했을때가 떠올랐습니다.
저희 직장은 사무장님 면접-> 원장님면접 -> 채용 이 순서구요
제가 입사할때쯤, 간호과 직원을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한명이 면접을 왔는데 그분이 뚱뚱하셨습니다.

사무장님이 면접을 보고선 너무 뚱뚱해서 안되겠다고 다른 사람을 구했습니다.
저는 그걸보고 사무장님이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는구나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고 집에 간 뒤,
원장님께서 사무장님께 제가 키가작고 뚱뚱해서 별로라고 하셨나봅니다.
그래서 사무장님이 그걸 듣고 원장님이 뚱뚱한 분을 싫어하니 자기선에서 그분을 컷하신거였습니다.

그 생각까지 떠오르니.. 멘탈이 참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어떡할까요...?
솔직히 그말까지 들었는데 일하기가 싫습니다......
하지만 멘탈이 나간건 나간거고.. 그냥 모르는척 하고 평소 하던대로 일 열심히 하는게 낫겠죠?

독한 마음먹고 살을 빼야되긴 할텐데.. 원장님이 저를 보고 그런식으로 흉을 봤다는게 너무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