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 1

중국아줌마(jennice)2004.02.19
조회1,378

 

우리가족은 북경시내에서 동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화이로우 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주소는 북경시 화이로구인데 북경에 사시는 분들은 시골에서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말씀하시더군요. 

우리가족은 이곳에 둥지를 튼지 이제 3달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사람이 거의 살지를 않습니다.

저희집 식구 3명을 포함해 4가구 11-13명 정도입니다.

화이로우 인구가 구전체는 30-50만명이고 시내에는 10만명 정도 살고 있으니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이죠.

 

저희가 중국에 살게 되리라고는 지난 여름때 까지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일하시는 지인이 도와달라 하여 남편이 무작정 떠났지요.

남편은 중국에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했었고 유럽경기의 악화로 1년전에 사업을 정리했지요.

그동안 열심히 일했고 쉬면서 새로운 일을 찾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사업은 주로 독일과 베트남 이었고 중국은 예전에 몇번 거래하였었는데

오래전이었고 그때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않았었나 봅니다.

 

그런데 지난여름 떠난 후에 지내보고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았지요.

저와 남편은 엇갈리며 중국을 오갔고 남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있어도 되니 저보고는 오고 싶지 않으면 그대로 아들과 한국에 남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우리부부는 같이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다니면서 보니 혼자하는 타향살이는 특히 남자는, 많은 유혹이 있더군요.

제가 남편 혼자 어떻게 타향살이를 시키겠어요?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 1

같이 살면서 꿋꿋하게 남편을 지키며 내조(?)해야 지요.

 

부랴부랴 짐을 쌌습니다.

집은 그대로 두고 이삿짐도 반만 가져가고 고1짜리 아들네미도 자퇴 처리하고

친정엄마의 눈물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사준비를 급하고 바삐 준비하느라 가족과 친구들과 헤어지고 슬퍼할 여유가 없었지요.

 

막상 이곳에 도착하니 그동안 몇 번 오고 가는 거와 실제로 사는것은 차이가 있더군요.

저희는 이곳에 아파트를 샀습니다.

많은 분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북경 시내도 아니고 이런 시골에 왜 아파트를 사냐고 모두들 한목소리 였지요.

아파트를 사는데도 외국인이라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새 아파트인데 외국인이 처음 이라서요...

그리고 중국이잖아요? 만만디 아세요? 천천히, 천천히....


화이로구는 길쭉한데 시내가 북경과 가까운 아래쪽에 위치해 있고
우리아파트 바로 옆에는 둘레가 20-30KM정도 크기의 큰 호수가 있고
근교에는 홍로사절, 만리장성, 청룡협 그리고 미륜호수등 크고 작은 관광지가
많이 있습니다.

저녁때 하늘을 쳐다보면 무수한 별들이 가득하게 하늘을 메우고 있죠.
저희가 한국에서는 분당에서 살았는데 흡사 분당과 비슷한 느낌을 가집니다.

시내가 좁은 관계로 백화점과 수퍼들과 시장들 모두가 차로는 20분
이내에 있고 우리아파트에서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에 있어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순박합니다.
시장에 가도 한국사람이라고 비싸게 올려 받지 않고 오히려 장보러 나온게
신기한지 웃으며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대해 줍니다. 제가 4원인지 10원인지
헷갈리지 않게요 ^.^
(4원과 10원의 발음은 같은데 성조가 틀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