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가해자입니다

대리2020.10.20
조회41,897

안녕하세요

저희집에는 37개월 남아, 6개월남아 두 형제가 있어요

 

처음 이사왔을 때 큰아이가 14개월이었습니다

이사오자마자 아랫층에서 시끄럽다고 인터폰이 왔어요

 

솔직히 14개월이 뛴다고? 읭? 하는 생각이었지만

부모가 된지 얼마 안되었고 말로만 듣던 애키우는 집 층간소음 가해자가 되니

너무 미안해서 사과하고 또 사과했네요

 

그런데 어떤날은 모두가 자고 있는 밤 11시에도 인터폰이 오더라구요

저희집은 9시부터 전원 취침인데 우리집이 아닌것 같다하니

'네, 지금 인터폰 하는 중인데도 쿵쿵거리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끊더라구요.

근데 그 이후로 저희 부부 발걸음 소리도 들린다하고

어떤 날은 새벽 세시에 저희집에서 뭘 끄는 소리가 났대요

외출하고 집에돌아오면 현관에서 신발 벗는 소리도 들린대요....

 

어떤날은 저희집에 올라와서 애 얼굴을 봐야 화가 가라 앉을 것 같다고

올라왔어요

저희집 매트 다 깔려있습니다. 

그런데 훑어보더니 매트가 얇다고 더 두꺼운거 깔아달라고 요구하더라구요? 

애들 갖고노는 조그마한 미니 자동차 인데 크기가 어른 손가락 두개 정도 될까요

그거 우리애가 떨어뜨리는 소리도 들리니 조심해 달라더군요

 

암튼 가해자는 저희집이 맞으니

바로 폴더매트 5센티짜리 5장 사서

집에 깔수 있는 곳에 다 깔았씁니다

온집안에 매트만 80만원어치가 깔려있어요

폴더매트 사이사이에 먼지끼는거 아시죠?

물청소 기계도 못해서 손으로 물__질하고

청소기도 슝슝 밀지도 못해요

매트 때문에 방문도 안 닫힙니다

  

그 사이 둘째 태어나고 안방문은 닫아야할것같아서

딱 문 있는 곳만 매트 치웠어요 닫힐 정도만요

그런데 거기 매트 안깔았냐고 바로 연락오더라구요

일요일 아침 9시 대청소라도 할려고 매트 치우치면 바로 연락옵니다

남편 퇴근하고 저녁 8시쯤 침대 옮길라 그러면 바로 연락옵니다

 

언젠가는 저희 시댁 식구들이 놀러왔는데

큰애가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바로 인터폰와서 시끄럽다고... 저희 시어머니 겉옷 벗기도 전이었어요

그래서 손님와서 그렇다니까

손님들 언제가시냐고 묻더라구요

저희집은 인터폰이 스피커 폰으로 다 들려요

진짜 시부모님들 앞에서 민망하더라구요 언제가냐니요 하

친구들 왔을 때도 마찬가지구요.

 

 

말만 저희집이 가해자에요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아이가 37개월이 되고 이제 제법 쿵쿵 거리는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아이가 뛰면 뛰지말라고 말하는 시간은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 순간에 이미 인터폰이 와요

 

저희가 그런게 심한건가 싶어서 층간소음 법적 기준도 알아봤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택도 없어요.

저희집은 지속적으로 뛰지는 않거든요

순간적으로 아기가  이방에서 저방으로 가는 5~6 발자국 정도가 문제인건데

그걸 어떻게 잡냐고요!!!!!!

 

안 그래도 여러번 이야기하고 화내고 별짓 다했죠

애가 그걸 알아들으면 애가 아니죠

그래서 본인도 인터폰오면 나때문에 아줌마 화났냐고 먼저 물어보고그래요 

 

 

엊그제에는 둘째가 새벽에 분유 달라고 막 울어서

분유 타주는 3분. 첫애가 깨서 엄마 찾으면서 발을 굴렀는데

바로 인터폰 오더라구요 네, 새벽 4시에요

30분도 아니고 3분만에요. 그리고 폴더 매트 위에서 그런건데도요.

 

솔직히 애가 있는게 죄라고

계속 죄송하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미안한 맘도 없구요

저희는 솔직히 할만큼 다 했구요.

인터폰 직접 하지말고 경비실 통해서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빈도수는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에 두번 인터폰와요.

애는 어린이집갔다가 4시에 오는데

경비실에는 저희집이 아침부터 시끄러웠다고 얘기하네요

 

 

참고로 아랫층 아기는 없고 부부만 사는 것 같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2달동안 친정에서도 지내봤는데

딱 집으로 돌아온 저녁에 바로 인터폰 옵니다.. 미저리가 따로 없어요

말로는 자기가 1년 넘게 참고 고통받았대요

저희도 만만치 않고 꿈에도 나오고 그럽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저희도 증말 미치겠어요

해결방법은 없는걸까요

참고로 이사 저도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