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제 시부모는 시간여행자 입니다.

ㅎㅎ2020.10.20
조회80,886
시부모는 1900년에서 2020년으로 시간 여행을 왔어요.
집안 문화와 분위기가 다른건 인정하기에 어느정도 맞춰드리려
했으나 사람에 대한 무시와 존중이 없다 판단이 되어
더이상 좋은 관계로 지내기 어렵겠구나 싶었어요

문제는 상처를 준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람은 있고
시집살이 시킨 사람은 없는데 당한 사람만 있네요
어떤일을 겪었는지 다 쓰자면 한오백년이고
네이트판 랭킹에 등록된 고부갈등이 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그냥 남이에요
옆집 강아지가 아프면 걱정되고 마음이 쓰이는데
시부모가 아파서 입원하면 관심도 없어요
시부모도 물론 저에게 잘 지내냐, 밥은 잘 챙겨먹냐, 회사는 어떠냐 아무것도 안물어보세요
오로지 아들걱정,,,,
우리아들 밥 잘먹고 다녀라, 일하느라 힘들지?
라고 하면서 저한테는 그 어떤 따듯한 말 조차 없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조차 없는거겠죠
저번달에 방문했는데 그 당시에 시부가 몸이 안좋으셨어요
위에서 언급했듯 신경조차 안쓰였는데
시모가 그러더라고요
집에 가기전에 아버님께 건강하셔라 얘기하고 가

명령적인 말투가 거슬려서 안녕히 계셔라 인사만 하고 왔는데
제가 싸가지가 없었나요?
제 생각엔 그런 말을 할거면 가식이라도 제 안부는 묻는게
먼저 아닐까 싶었어요
역시나 더더욱 잘 지내야겠단 생각이 사라졌고
2년 정도 안보고 살았는데 아직 정신 못차렸구나 싶었어요

이런 마음이 드는게 제가 예민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며느리들도 그럴만한 상황인지
문득 궁금해서 글써봅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로 좀 적자면 왜 아직도 만나냐 하시는데
고부갈등 상담사가 말하길 친구나 직장에서 상처를 받았을 경우
안보고 살면 그만이지만 고부관계는 안보고 싶어도
나에게 상처를 준 존재를 봐야하기에 고통스러운 관계라고 하더군요.
영원히 안보는 방법은 남편이 부모에게 질려서 안보고 살거나
그게 안된다면 이혼이 답이겠죠

정말 여러번 남편과 대화했고
1년에 시부모 생신 두번 이외엔 방문하는 일 없고
아파서 입원하든 죽을고비를 넘기던
저와는 아무 상관없고 남처럼 살겠다는 말에 남편도 합의했어요
시부모가 제 생일날 용돈 보내주셔서 사람으로 마지막 도리는 하자 싶어서 생신에 가는겁니다,,

안부연락도 전혀 안하고 예전에는 제 부모님 욕먹을까봐 참고 또 참고 네네 하면서 참아줬는데 지금은 1년에 고작 2번 봐도
아니다 싶은건 바로 대응하고 강하게 나가는 중입니다.
이러니까 좀 풀려요,,,
응어리졌던걸 푸는 느낌?
그동안 쌓였던 말, 하고 싶었던 말 하니까 속이 시원해지더군요
하나 느낀게 제가 목소리가 커질수록 시부모님은 말수가 작아지시네요

그러게,,, 최대한 네네 하면서 맞춰줄때 선이라도 안넘었으면
이렇게 지냈을까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