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절해서 네이트판에 처음 글 써봅니다.
먼저 보이스피싱 내용부터 말씀드리면 페이스북 프로필에 훈훈하게 생긴 남자와 그의 딸처럼 보이는 어린아이가 있는 사람이 10년 전 이혼하신 어머니한테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을 합니다. 메신저로 "본인은 예맨에 군의관으로 참전 중이고 네살배기 딸은 미국에서 홀로 유학중이다" 라며 소개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얘기로 어머니의 경계심을 허물고 이혼 후 남자와 한번도 연락한적이 없던 어머니는 점점 이 군의관이라는 사람한테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결과 사랑의 감정까지 가게되고 어머니는 이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가 되면 이 군의관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맨에서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적진에서 한화 20억 상당의 돈다발을 회수했다. 난 이 돈이 필요없으니 당신에게 선물로 주고싶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더 큰 사랑을 느끼고 이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거의 종교에 가깝게 올라갑니다.
어머니는 이제 군의관에게 주소를 보내고 부와 사랑을 동시에 얻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군의관은 "나의 에이전트를 통해 돈을 전달하겠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돈은 며칠 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군의관은 "나의 에이전트가 돈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이 돈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에이전트는 감옥에 갈 것이고 돈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수수료는 2000만원이다." 라며 수수료 송금을 부탁합니다.
어머니는 20억을 받을 사람이기에 2000만원은 새발의 피라고 생각하게 되고 본인때문에 에이전트가 곤경에 처했다고 생각하여 미안한 감정까지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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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머니는 처음 수수료였던 2000만원을 망설임없이 지불을 했지만 추가적인 수수료를 보내야 된다고 전달받고 또 한 차례 20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총 4000만원을 지불한 후에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알게 됐을 때가 정확히 9월 18일, 약 한달전 즈음인데요. 발견하고 경찰서도 가고 군의관이라고 사기치는 사람 연락처도 다 차단하고 어머니도 미안하다고 해서 돈 갚는거 도와주겠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10월21일 어제 밤에 핸드폰을 손에서 잠시도 놓지 않는 어머니 모습이 뭔가 깨름칙해서 어머니 이메일을 다시 확인해봤는데 4000만원 이 후에 수 차례의 송금내역과 그 가짜군의관을 본인의 남편이라고 지칭하며 결혼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이메일과 또 수수료를 지급하기 위해 받은 대출은 어머니의 신장을 담보로 했다는 이메일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저녁 발견 즉시 경찰을 불렀고 지급취소나 여러가지 금전적인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방법을 문의드렸는데 아마 해결은 힘들어보입니다..
물론 형편이 어려운 저희에게 금전적인 부분이 엄청나게 크지만 여러분들께 여쭤보고싶은건 저희 어머니가 이 가짜군의관에게서 헤어나올 방법입니다. 본문에 빠진 부분이 많은데 제가 할 방법은 다 해봤습니다.. 어머니한테 한번만 더 연락하거나 돈 보내면 뛰어내려서 죽겠다 라고도 해보고 사촌들한테도 다 말한다고도 해보고 충격요법은 이제 안 통하는 것 같습니다..
병원이나 상담소는 도움이 혹시 될까요..
보이스피싱 때문에 파탄 난 우리 집 더이상 망가지지않게 도와주세요..
세 단계 요약입니다
1. 10년 전 이혼하신 어머니가 보이스피싱한테 사랑에 빠져서 4천만원을 송금했습니다.
2. 4천만원 송금한 것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갔고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했습니다.
3. 4천만원 송금 후 한달이 지난 지금 어머니 이메일에서 어제까지도 송금이 계속 돼왔고 그 금액은 1억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이 금액은 어머니 신장을 담보로 대출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많은 전문가님들, 지식인님들 혹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신 분들 저희 어머니를 멈출 수 있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아래 첨부된 사진은 어머니가 에이전트회사로 보낸 이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