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위구씨의 구연동화 <매미>

수레기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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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맴맴 매미 울음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지던 어느 여름
갓 태어난 아기 매미유충 한마리가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나도 나중에 커다란 매미가 돼서 우렁차게 울어야지..!"
아기 매미유충은 그렇게 생각하며 나무뿌리에서 나오는 즙을 먹었어요
그렇게 1년..2년이 지나고 7년째가 되어서야 준비가 된 아기 매미유충은 
땅밖으로 나와 우화할 준비를 했어요.
"저 나무가 좋겠어!!"
아기 매미유충은 우람한 나무에 매달려 껍질을 벗었어요
그간 빛도 보지 못하는 땅속에서 꿈만 꾸던 아기 매미 유충이 드디어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했어요
바라던 대로 크고 우렁찬 울음소리도 낼 수 있게 되었죠.
그러던 그때 이젠 매미가 된 아기 매미 유충이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던 사람을 보게 되었어요
사람을 처음 본 아기 매미 유충이었기에 너무 신기하게 지켜보게 되었죠 물론 스마트폰도 함께요
스마트폰을 유심히 지켜보던 아이 매미 유충은 그 남자가 깔깔 거리면서 보는 화면을 보며
함께 즐거워했답니다..하지만 그 남자가 보던 사이트 URL을 유심히 보니.. ilbe.com 였어요..
꿈 많았던 아기 매미 유충은 결국 일베충이 되어버렸답니다..
7년이란 긴 세월동안 꿈을 키우다 한달 살고 바라던 대로 자유낙하해버린 매미씨..
매미씨..당신의 삶은 행복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