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에게 제 인생을 걸어도 될까요?

슬픈여인2008.11.19
조회2,956

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즐겨 보는데요.. 제인생이 달린 중요한 고민이 있는데

혼자 고민하다보니.. 결론이 나지 않아서 이렇게 여러분들의 현명한 충고를 듣고자

용기내어 글을  씁니다. 결정은 제가 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긴 글이지만 2분만 시간내어서 읽어주시고 리플로 조언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27살이고, 일반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동갑이고 학생인데,,  이번학기부터 휴학을 하고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어렸을적 친구로 지내다가 사귄지 1년이 넘었어요.

 

제가 서울로 직장을 오게 되었고 남친은 설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요, 혼자 객지 생활을 하다보니 외로워서 어렸을적 친구인 남친을 만나다 사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남친이 학생이고 저도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터라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남친이 동네친구여서 저희 부모님도 남친을 잘  아세요.

가끔 고향에 가면 저희집에 가서 밥도 먹고 오고 저도 남친집에 가서 밥먹기도 하고... 

남자친구를 지켜보시던 부모님께서 이제는 남친을 사위로 생각하세요.

결혼 얘기가 오가기 전에는 심적 부담감이 없었는데.. 결혼을 생각하니 예전같지만 않더라구요

사실 남자친구 집이 어려워요, 중학교때 남친 아버지 하시던 일이 잘 안되어서 그 뒤로 남친 어머니께서 생계를 책임지세요. 그래서 남들 다 하는 과외도 받아보지 않았지만,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그리고 남친 부모님의 뜻대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요.

연애를 하면서 전 직장에 다니고 남친은 학생이고 집이 어려우니깐 데이트 비용은 거의 제가 부담했어요. 옷도 사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부족하면 용돈도 주고,,이것저것,,

이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지쳐가야 한다고 표현해야 하나?.. 점점 저도 힘에 부쳐가더라구요.

5월에 어버이날 저희 아빠 생신, 남친 아버지 생신 친구 생일이 겹쳤어요.

남친과 백화점에 가서 우선 어버이날 선물과 아빠 생신선물 친구 생일선물을 샀어요.

한꺼번에 행사가 있어서 이것도 저에게는 부담이 되었어요. 남친이 자기 아버지 생신선물을 살려는데 돈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제 돈을 보태주고 신발을 샀어요. 그런데,, 남친이 울 아빠 생신선물과 제 친구 생일 선물을 사겠다는 거예요. 뻔히 돈없는거 알아서 그냥 제가 산걸로 같이 하자고 햇는데,, 미안하다고 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제 카드로 사게 되었어요.

또 한번은 제가 여러가지 일로 우울해 하니깐 기분 풀어준다고 백화점에서 반지를 사왔어요.

그 선물 받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남친이 가진돈 다 털어서 산 거니깐.. 이번달 용돈 없으니깐

내가 또 용돈을 줘야 겠구나.. 이런생각이 드니깐.. 기쁘지만 않더라구요.

남친이 카드가 없어서 현금만 사용하길래,, 용돈 카드에 넣어넣고 카드포인트도 쌓으면서 급한일 있음 쓰라고 줬지요. 처음에는 안 쓰다가.. 점점 쓰는 회수가 많아지더라구요.

저희부모님은 남친을 사위로 생각하기때문에 저희 부모님께서 먼저 양쪽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자고 말씀을 하셔서 자리를 마련했어요. 그 뒤로도 몇번 양쪽 집안이 만나서 식사를 했구요.

남친 집이 어려워서 모든 식사값 저희 아빠께서 계산 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명절이나 때때로 남친집에 한우나 찹쌀, 과일 같은걸 보내는데,, 그쪽은 형편이 안되니깐 잘 먹겠다는 인사만 하세요

이것도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왜 나만 줘야 하나..내가 모잘라서 잘 부탁한다고 주는것 같기도 하고.. 남친 부모님께서는 당신들은 우리 부모님처럼 자식들한테 못해줬다고 (저희부모님이 자식들에게 헌신적이긴 하세요) 그래도 자기 혼자서 잘 커왔다고 말씀하세요.. 겸손한 말씀 같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아들 서울대이고 행시 합격할거니깐 이런 식사대접 이런 선물 당연히 받아도 된다는 말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ㅠ

요즘 고시도 돈있는 집 애들이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남친 행시 공부하는거 보니깐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남친 어머니께서 남친에게 돈 보내주시는데,, 방값 식비 용돈 핸드폰비 전기세등 하면 학원비는 전혀 없어요. 그래서 저희 아빠께서 남친이 공부시작할때 불르셔서 뒷바라지 해주겠다고.

한달에 남친 통장으로 학원비와 책갑을 보내주세요.

제 동생이 짐 캐나다에서 공부하는데,, 환율이 많이 올라서 아빠도 힘들어하시고 동생도 1~2불

쓰기도 망설이는데,, 남친 뒷바라지 해주니 동생에게 미안하고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설 올라오면서 부모님께서 설에 작은 아파트를 사주셨어요. 명의는 제 명의이지만 저는 제꺼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님께서 동생과 저 설에서 지낼곳 마련해주시고,, 나중에 제가 다 갚을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결혼하면 한달에 백만원씩 드릴 계획을 남친께 말했더니.. 자기에게 너무 부담이라고 자기는 차라리 사글세에 살겠대요..

부모님은 남친 집이 결혼시켜줄 형편이 안되니깐.. 저희가 부담해서라도 결혼을 빨리 하길 바라세요.  전 내년에 미국으로 1~2년 공부하러 갈 계획이예요. 저희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기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내렸는데,, 부모님께서는 미국가면 남친과 멀어진다고 반대하시고,  가더라도 6개월에서 1년만 다녀오라고하세요.

남친 부모님은 미국가는걸 싫어하세요. 제가 공무원 공부하기를 바라세요. 전 목표한 제 꿈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싶어요. 공무원 되어서 남편 뒷바라지만 하고 싶지 않아요 ㅠ

남친이 동갑이라서 그런지 얘 같아요. 매일 어린투정만 부리고,,,전 그걸 받아주고 하다보니 이젠 지치네요.저도 힘이 드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데..

전 남자친구 핸드폰 같은거 안 보는데, 남친은 폰 메세지와 이메일을 보고 체크해요 ㅠ

이것도 저에게 스트레스예요. 친구들은 제가 남친이 아니라 동생을 데리고 다니는것 같대요.

또 남자는 사교성도 있고 친구관계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남친은 친한 친구도 별로 없고,, 친구들도 사교성이 없어요. 친구들 만날때 절 데려갈려고하지도 않고,,저번에 갔을때는 인사만 하고 제가 없는냥,, 자기들끼리 얘기 하더라구요. 제 친구들한테도 사글사글 대하지도 않고 제 동생들과도 어색해요..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스타일ㅇ;져

연애 초반에는 저희 둘이 있으면 아무 문제 없고 제 3자가 끼면 문제가 생기니깐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지나니 이런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저에게 진심으로 잘하긴 해요.. 저밖에 만나는 사람이 없고,,

주중에는 각자 회사 다니고 학원다니느라 전화통화만 하고 주말에만 남친이 제 집에 와요

통화도 매일 반복되는 밥 먹었어? 공부 열심히 해? 힘내.. 이런말 뿐이니 기계적으로 입에서 나와요.. 남친이 주말에 잠깐 쉬러 오니 토요일도 어디 가지 못하고 남친 오는 시간맞춰 밥해놓고,, 좀 쉬다가 가고,, 공부하니깐 어디 놀러가자고 하지도 못하고,, 그 흔한 영화도 못본지 오래 되었어요.

남친이 설에서 형이랑 같이 사는데 남친 형은 3년동안 공무원 준비하고,, 남친보다 더 얘같고.. 철이 안들었어요.. 결국 결혼해도 남친 부모님이 노후 대책이 없으니깐 남친이 부양해야 해요.

예전에는 결혼을 할거니깐.. 뒷바라지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동생과 친구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행시에 붙을지도 모르고,, 붙어도

부모님 생계 책이져야 하며,, 배경이나 이런게 없으니 출세도 어려울것 같고..

부모님은 다른건 다 버리고 남친 학벌과 행시 붙을걸 생각하고 저와 결혼시키실려고 하는데,,

처음엔 저도 부모님 뜻대로 남친과 결혼할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부잣집에 시집가는걸 바라는게 아니예요. 시댁 부모님이 노후 정도는 당신들께서 해결할 수 있는 정도,, 그리고 남편이 남자답고 제가 믿고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들은 모두 좋은 자리에 시집가는걸 보면서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까지 정이

들어서 쉽게 못헤어질것 같고..

헤어지기로 결심해도 상견례는 아니지만 양쪽 집안끼리 인사도 하고.. 더욱이 저희 부모님께서는 절대 지금 남친 아니면 안된다고 하세요.. 제가 힘들다고 그만 만나고 싶다고 해도 철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펄펄 뛰세요. 제가 부모님께 집안도 어렵지 않고 더 좋은 남자 만나고 싶다고하면

저보고 욕심내지 말라고 ,, 부모님은 제가 짐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이 사람만한 사람 못 만날까봐

두려워하세요. 저도 남친이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저만 생각하고 잘해주는것과 행시 합격할 걸 생각하고 결혼할려고 했는데,, 지금은 이 생각마저도 안드네요

친구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지금 남친만큼 잘해주는 사람 못만날거라고 생각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방법만 틀리뿐이지 다 잘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전 남자친구들도 정말 저에게 잘했어요. 집이 어렵고 얘같은 부분도 제가 그만큼 남친을 사랑해서 감수할수 잇으면 결혼하라고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감당못하겠어요. 힘들어요.

지금 아무리 사랑하는 감정 있어도 결혼 생활은 다르다고,, 경제적인 뒷받침이 안되면 사랑도 없는거라고 친구들이 그러는데..

 

여러분 저 어떻해 해야해요? 이 남자 그냥 뒤바라지 해야 하나요? 아님 제 꿈을 위해 미국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서 더 좋은 남자 만나야 하나요?

헤어지더라도 부모님이 못 헤에지게 하는데 어떻해 해야하나요?

남친이 내년 2월에 행시 1차라서 지금 헤어지자고 하면 시험에 공부 못해서 시험에 지장있어서 너 미국갈때 헤어지고 갈려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이 남친에게 매달 학원비와 책값을 보내주시니.. 어차피 헤어질걸.. 그 돈 남친에게 주기도 그렇고,,

헤어져야 한다면 어떻해 헤어지는게 좋나요?

 

저 속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생각할려 하고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으니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떻해 보면 님들의 조언이 제 인생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수도 있어요 ^^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