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아빠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ㅇㅇ2020.10.23
조회33,014

+)10월 26일 추가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위로가 좀 되었어요
열심히 진로 준비해서 독립할 수 있도록 능력 키울게요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저와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 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방탈 죄송해요 댓글로 조언이나 위로 좀 받고싶어서
10대판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적어서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험하게만 말하지 말아주세요....

어렸을때부터 아빠는 집도 늦게 들어오고
허구한날 술마시고 들어왔어요

돈도 못벌면서 엄마돈으로 룸살롱같은데 가고 제가 여자랑 연락하는 문자도 직접 봤거든요 울면서 왜그랬냐 물어봤는데 발뺌하고 결국엔 엄마한테 들켰어요
제가 초등학생때도 그러고다니고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잠 자는 척 하면서 회피하고 ...
그런 모습 보면서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싶었습니다

중학생때부터는 술에 미쳐서 일주일도 넘게 외박하다 들어와서 제 이름 부르면서 방문 열고있는데
환장하겠더라고요
대답 안해주면 너는 왜 그러냐며 꼬장 부리고... ㅋㅋ
아빠 입장에서 저는 신경질내는 자식인가봐요

다른 애들 다 받는 용돈 아빠한테서 받아본적이 단 한번도 없고 초등학생 중학생때 엄마한테서 한달 용돈 이만원 받으면서 생활했는데 그것 마저도 자기 놀러갈때 필요했는지 몰래 지갑에서 빼갔더라고요..?
엄마는 돈을 어느정도 버셔서 평범한 아이정도로 키워주려 하셨지만 아빠가 돈을 하나도 못 벌고 싸움 합의금 같은 걸로 축내니까 비싼 것도 많이 못 사보고 눈치를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돈때문에 친구들한테도 받기만 하고 줄 능력이 안되니까 쪼잔하다는 얘기도 들어보고
아빠한테 의지는 커녕 원망만 커졌어요

아무튼 아빠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엄마도 그걸 아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반년 전부터 아빠가 집에 있을때
싫은 티를 내니까 엄마가 나 불러서 아빠한테
너무 그러지 말라고....

그 말에 진짜 울컥한 거에요
솔직히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
제발 행동 똑바로 해달라고 아빠한테 울면서 부탁해도 안변한 건 아빠인데 술 실컷 마시고 집 돌아와서 편하게 자고 컴퓨터로 티비 다시보기나 하고있는 아빠 심정까지 생각해줘야 돼요..?

제 입시 챙기는 것도 너무 힘든데 아빠까지 그모양이라 싫은 티 좀 냈던건데... 그래서 아빠가 나중에 아파도 나는 안 도와줄 거다 이랬더니 엄마는 "아빠도 네 도움 안받을거야" 이러시는데..ㅋㅋ

엄마는 저 힘든 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있나싶었네요 키워준 엄마 고맙고 사랑하지만 아빠때문에 힘든 게 그냥 투정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거 같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제발 지금이라도 이혼했으면 좋겠지만 안할거에요
엄마는 아빠를 금방 용서하는건지 금방 잘지내거든요
엄마는 저를 아빠 없는 애 만들기 싫었다지만
지금 와서 보니까 그냥 없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
아빠는 우리한테 미안한 거 없거든요

죄송해요 친구한테 말하기도 어려운 얘기고
그냥 넋두리해봤어요 다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