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을 겪은 여성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머리아파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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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세상에 계신 어머님들, 아버님들, 제 나이 또래의 여성분들, 제발제발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몇일 전, 16살 남동생이 제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며 절대로 가족들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며 분위기를 깔길래 저는 혹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정말 몇분을 머뭇거리며 말을 안하길래 큰일이구나 싶어 다독이며 말해보라고 했는데 글쎄 이새끼가 저한테 누나 가슴을 좀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거에요. 미친놈이. 저는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이런 새끼 저랑 핏줄이라는게 너무 더럽고 토가 나올 것 같아서 그 자리를 떴습니다. 몸이 덜덜 떨리는데 이 와중에 남동생 새끼가 부모님께 절대절대 말하지 말아달라는게 생각이 나면서 16살에 요즘 안그래도 사춘기가 와서 말도 안듣는데 이걸 무작정 부모님께 말했다간 큰일 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창피하기도 해서 여동생에게만 일단 말했습니다. 여동생도 마찬가지로 쌍욕을 하며 소름이 돋는다고 말한 상황이구요.

이런 일이 생긴지 삼일이 지났는데요, 저는 남동생새끼 얼굴도 못보겠고 겸상도 못하겠구요 부모님이 맞벌이라 오후에 오시는데 그전에 집에 남매들만 있을 때 무서워서 덜덜 떨리구요 평생 처음으로 잘 때 문도 잠그고 잡니다. 생각하기 싫어서 일부러 웃긴 영상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집안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다 소용없고 계속 그때 그 소름돋던 순간이 생각나면서 구역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너무 버거워서 엄마한테라도 말하고 싶은데(남동생을 혼내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이런 일을 겪었는데 너무 무섭다 라는 식으로) 여동생은 자기라면 말 안할 것 같다고 조언해주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가족 아니면 어디다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심지어 방도 남동생이랑 바로 앞이라 잘 때 너무 무섭습니다.

저도 제가 지금 정신없이 막 쏟아내서 두서없는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 상황에 계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은지, 16살 남자는 이런 일은 흔한 일인건지,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 가족은 대체적으로 화목한 분위기였던터라 제가 남동생을 피하고 대꾸도 안하면 바로 눈치를 챌 분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