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개그우먼

ㅎㅎ2020.10.24
조회38,230
제목 그대로 저는 어머님이 너무 웃겨요ㅎㅎㅎ
어이없게 웃긴다고 해야하나?
저는 이제 안씨집안 딸이니까 아껴주겠다고 하시네요?
전 너무 바보같이 진짜인줄 알았어요

시부모는 부산 살고 우리부부는 서울에 사는데
거리가 너무 멀기도하고 휴무가 달라서 생신, 명절
이렇게 4번 정도 방문하고 자주 못가기에 일부러 시간내서
하루 자고왔어요

이제 슬슬 시모가 왜 웃긴지 써볼게요

한번은 방문했는데 시모가 컨디션이 안좋으셨어요
그래도 우리부부 왔다고 밥하려고 준비하시길래
아픈날은 밥하는거 아니니까 쉬고 편하게 먹자 얘기했어요
제 뜻은 아픈날 밥하면 서러우니까 내돈 써가며 음식 주문해준다는 뜻이였는데 시모가 말하길 그래 며느리가 있는데 내가 그동안 밥을 왜 했나몰라?이제 주방 넘길게 니가해라
결과적으로 소고기 도시락 시켜드릴라 했는데 기분 나빠서 김밥에 라뽂이 주문했습니다.

두번째는 저는 회사가 멀어서 6시에 집에서 나가고 신랑은 9시에 나가는데 와이프도 있는데 왜 아침밥을 굶고 다니냐 하시네요
시모 말대로면 5시에 아침밥 차려서 6시에 나가라는거죠ㅎㅎ
매번 갈때마다 자주 못간게 죄송한 마음에 20만원 용돈 봉투 준비했는데 5만원 드리고 왔어요

이런식으로 딸이라고 하는데 은근히 신경을 긁어요
저 나름 홈쇼핑에서 파는 물건 사서 보내면
맛이 없다, 맘에 안든다며 고맙단 말을 안해서
이젠 전혀 안보내고요
하루 자고오면 아침에 꼭 밥하라고 며느리 도리 운운하며 눈치줘서 이제는 자고 오지도 않아요

호칭문제도 있었는데 니네 엄마, 니네아빠
저한테는 야라고 부르고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고
제일 어이없던게 저에 대한 불만을 제 부모님께 전화해서
험담하고 소리 지르셨죠

이제는 명절에 방문 안하고 여행다녀요
안부전화 자주 못해도 한달에 2~3번은 했는데
이젠 전혀 안하고 생신때는 30만원대 선물에 용돈까지
드렸는데 지금은 딱 밥만 사드려요
용돈 자체를 끊었습니다.
예전에는 필요하신 물건 돈 한푼 안받고 제 돈으로 사서 보냈는데
이제는 주문만 하고 계좌번호 보내서 직접 입금하게 합니다.

지금 상황에 누가 아쉬울까요?
잘해주시는건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냥 기본적인 존중만 바랬던건데,,

이제는 아쉬움을 느끼셨는지 제 눈치 보시면서 잘 지내자길래
사람 막대할때는 남이였고 아쉬울때는 가족은 이냐
본인 행동에 대한 결과니까 나 원망하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이제는 제발 한번이라도 와달라고 하시네요

하나 크게 느낀게 이래서 잘 해야 할 필요가 없구나
내 부모님께 효도하자 생각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