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부 뺨 때렸다고 패륜아라는 시댁

ㅇㅇ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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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서러워서 글씁니다. 푸념좀 하고 곧 지울거예요.

제 생부(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는 그야말로 인간ㅆㄹㄱ입니다.
가정을 방치하고 도박에 바람에 폭력은 물론이고 엄마가 열심히 번 돈을 훔쳐가서 유흥에 써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집에 불을 질러서 살림살이고 뭐고 싹다 타버려서 외삼촌의 봉고차에서 온 가족이 추운 겨울을 나기도 했어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엄마는 생부와 이혼을 하고 20년 가까이 연락 없이 살다 느닷없이 저번 주 생부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일을 하다 우연히 고종사촌 언니를 만나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그게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남편을 데리고 약속장소인 공원으로 가서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워낙에 폭력을 일삼던 인간이라 난동부릴게 뻔해서 가능한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야외로 약속장소를 잡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혼 후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를 설명하다 자기 분에 못이겨 저의 머리를 주먹으로 쳤습니다. 저와 엄마 때문에 자기가 고생했다나.

예전 같으면 바로 도망쳤겠지만 그동안 저도 쌓이고 쌓인게 터져서 바로 생부의 뺨을 때렸습니다. 남편이 말려주어 바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얘기를 들은 시댁 가족들이 저를 패륜아 취급하네요.

20년을 맞고 살다 처음으로 뺨 한대 때렸는데 생부가 미성년자인 저를 때린건 부모의 훈육이고 제가 생부의 뺨을 때린건 패륜이랍니다.
이 인간들도 뺨 한대씩 때리고 싹 다 정리해버리고 싶네요 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