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통보 후 너무 힘들어요

ㅇㅇ2020.10.27
조회27,907

안녕하세요

20살 직장 8개월차 신입이에요

학교 선생님 지인분 소개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사수도 없고 인수인계도 간단한 것만 받고 업무했어요..

근데 하필이면 저랑 가장 업무적으로 접점?이 많은 대표님이 저를 너무 괴롭게 하셨어요

매번 골프 예약, 골프수업 신청 등등 온갖 개인적 업무까지 떠넘기시고

대표님 방 정리정돈, 설거지, 커피타기는 꼭 여직원이 해야된다며 저랑 다른 부서 대리님을 시켰어요.

제 부서도 꼭 여직원이 맡아야한다, 여직원이 중요하다 여자는 ~~하고, 남자는 ~~하다 라고

성향에 대한 설명을 하시며 자기가 합리적인줄 아는데... 꼰대적인 말들 들어주기도 지치고

실무적으로 얻어가는 것도 없는 것 같다고 판단됐어요..

 

그리고 저는 불편한 옷을 안 좋아해서 매번 맨투맨+청바지(찢청x) / 니트+슬렉스 정도로

깔끔하게 입고 다니는데 매번 저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꾸미고 다니라네요;

자기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옷을 사주겠다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고 왜 녹음을 안 해뒀는지 후회돼요..

게다가 점점 말투도 저를 무시하는 것 같고, 막 대하시는게 느껴져서

퇴사 후에 대학에 가서 제가 하고싶었던 공부를 더 하기로 했고

고민끝에 저번주 화요일에 퇴사통보 했어요. 개인사정으로 11/13일까지 다니겠다고..

 

사직서 보시자마자 제 개인사정이 뭐냐, 그렇게 회사를 관두고 나가야 될 정도로 급한거냐,

지금까지 널 봐왔지만 무슨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하시는데..

원래는 너무 힘들어서 퇴사하고 한 두달정도는 지방에 있는 이모댁에서 쉬려고 했거든요..ㅠㅠ

대표님이 개인사정이라고 해도 너무 집요하게 물으시길래 대학간다고 하긴 좀 그래서

개인사정으로 지방에 몇 달 내려가게 됐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니가 지방까지 내려가서 뭐 할게 있냐,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없다했었고,

성형을 하냐? 니가 이렇게 사정있다고 그냥 때려칠만큼 회사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냐

니가 관두면 뒷 일은 어떻게 하면 좋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봐라

넌 일은 잘하는데... 성실하지 못한 것 같다, 지금 회사버리고 도망가는거 아니냐

 

사직서 낸 날부터 바로 어제도 이사님 계신 앞에서 저를 추궁하셨어요

정말 너무 힘들고 그냥 너무 죽고 싶었어요... 회사 다니고부터 우울증이 심해졌고

출근길에 공황발작까지 왔었는데도 그대로 출근했거든요...

 

대표님이 지금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전화해서 졸업예정 학생들 몇 명 추천받아오라고 해서

취업의뢰서 쓰는데 이래도 맞는건지 모르겠어요ㅠ 얼굴도 모르지만 후배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근데 후임자가 안 구해지면 제 퇴사일자가 늦춰질 것 같아서 괴롭구요...

대표님도 이사님도 인수인계는 끝마치고 가라고 하셔서ㅠㅠ

그때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따가 대표님 오면 또 업무회의해야 되는데

다시 저를 추궁할까봐 두렵고 지치고 힘들어요ㅠㅠㅜ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