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과 보약 그리고 얼짱 아버지..

전망200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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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과 보약 그리고 얼짱 아버지..

 

얼마전 친정에 갔더니 거실 문갑 위에 아버지와 친구분들이 함께 찍은 사진 몇장이

있었다.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은 그 중에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젊어 보여 이상히 여긴

나는 옆에 계신 어머니께.. "어~ 이 사진에 아버지가 제일 젊은데요" 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젊은 날 좋은 음식과 보약을 많이 드셨어 그런거다.." 라고 말씀 하셨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에 금방 공감을 했다. 아버지는 많이 배우지 못해 평생을 몸으로 하는

일인 젊은 날은 힘든 농사를 지으시고 나중에 마산으로 이사를 나오셔서도 몸으로 하는

일로 공무원 생활을 하시며 많은 가족을 돌보며 살았기 때문에 친구분들 보다 더 고단한

삶을 사셨다.  그런데 더 젊어 보이는 이유는 분명 좋은 음식과 보약 덕일것..

 

나의 어머니는 음식을 참 정갈하게 잘 하신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점심시간 도시락을 옆 짝꿍이랑 같이 먹으면 친구는 내 반찬이

맛있다며 먹고 나면 나는 맨밥을 친구가 눈치 채지 않게 억지로 먹는 날이 많았다.

늘 나의 도시락 반찬은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있었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약한 몸을 유전

받아 건강하지 못한 가족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담은 특별한 반찬들이었다.

 

어머니는 쌀과 야채 양념류를 살때는 되도록 아는 사람들을 통해 웃돈을 주고 라도

신선한 것을 찾아 다니고 가족들 몸에 좋다는 보약을 항상 끓이셨었다.

나도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좋은 음식과 보약을 많이 먹은 덕분에 체질이 약한 편이지만

감기 같은 잔병치레는 잘 안고 살아왔다.

 

오늘 나의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에 친정 집안 모임이 있어 몇년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모임에 참석한 비슷한 연배의 일가친척에 비해 아버지는 피부가 투명하고

젊게 보였는데 모두 인사가 아버지를 보고 어쩌면 늙지를 않느냐고 이구동성으로 같은

말씀을 많이 하는 것을 봐도 아버지가 연세에 비해 젊고 건강하다는 것이 딸로서 듣기에

좋고 기분이 좋았다.

 

나도 앞으로 좋은 먹거리를 선별하는 안목을 키우고 보약을 잘 챙겨 남편을 아이들의

젊은 아버지로 만들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키워야 겠다. 그리고 이번 주말엔 친정에 가서

아버지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 드려야겠다. 

평생 수고하시고 고단하게 사신 나의 얼짱 아버지께 사랑하는 둘째 딸이..

 

패밀리 맨에서 딸과 아버지의 행복한 시간이죠..

 

어제 시골 갔더니 벌써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 나던데

이때쯤 먹는 보약이 몸에 좋다고 어머니께서

말씀 하시곤 하셨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보약 한재

준비해 보시길 권하고 싶으네요.. 좋은 음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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