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는 고통의 시간이 다를뿐이다.(차인 사람들에게)

ㅇㅇ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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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동안 만나고 환승이별 당하고 지옥같던 시간들이 흐른지 벌써 10개월하고 반이 지난 지금. 난 이제 나름대로 정상생활 하며 썸녀도 생겼고 그냥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생겼어. 여기까지 오는데 사실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고통들을 마주했지만. 이제 문득문득 생각 날 뿐 그립지는 않아졌어.

그런데 나를 환승으로 갈아치운 그녀는 겹치는 지인들이 많아서 듣고싶지도 궁금하지도 않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갈아탄 새남자친구와 요즘 잦은 마찰과 싸움으로 인해 울면서 지인들한테 연락한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러면서 내 안부를 묻는데.

나는 어떤식으로든 차인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 상대와 깊은 관계를 형성했었다면 지금 찾아온 그 고통이 너만을 위한것이 절대 아니야.

너가 정말로 괜찮아졌을 때. 상대방은 어떤식으로든 고통받게 되어있어. 후회와 그리움. 또는 문득문득 생각남. 그때 내가 왜그랬을까.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했나 라는 죄책감 등등.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에 적응하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들은 희미해지고 감정이 무뎌지면 좋은 기억들 위주로 남더라. 비교대상이 있다면 더욱 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야. 힘 안나는거 알아. 그냥 시간이 흐르는대로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친구도 만나고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하루종일 멍때리고 유튜브보고 넷플릭스보고 하다보면 마음이 아주 조금은 무뎌졌을 때. 그때 독하게 마음먹고 너 자신만 생각하고 살아봐. 그러다보면 인연은 또 찾아오더라.

결혼예정일 8개월 앞두고 환승이별로 파토났었던 30대 초중반 아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