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제탓만하는 친정엄마

진짜2020.10.30
조회15,689
30대 후반 유치원 아이 엄마입니다. 제목만보면 친정엄마가 진짜 나쁜엄마같네요.

근데 저희엄마 진짜 저 잘 챙겨주시고 헌신적이시거든요. 나이 드셔도 두분다 자식들에게 손하나 안벌리시고.

엄마는 야!소리도 안하실만큼 말도 상스러운말 안쓰시구요.
근데... 유치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늘 남의편이세요.
그렇다고 또 착한사람 콤플렉스가 있으신거 같진 않은데...

예를들면 부부일 거의 말 안하지만 정말 가끔 누가봐도 남편이 잘못한일도 참다참다 너무 속상해서 말하면... 그러는 너는 그렇게 솔직하니? 그러는 너는 다 완벽하니? 이런식...

이번에 너무 친정엄마께 화나가서 엄마랑 싸운 이유는...
이번에 이사를했는데 (포장이사가 맘에 안들어 짐은 다 직접 쌌어요),

아이 장난감을 제가 아끼는게 몇개있어서 분명히 포장해서 잘 넣은게 다 기억이 나거든요? 근데 이사를했는데 일일히 물건들 다 기억은 못하겠지만 그게 계속 안나오는거에요.

그래도 사람 의심하긴 싫어서 박스들 다 열고도 안나왔어도 혹시 다른데 들어갔나 끝까지 몇주동안 정말 세세한 짐까지 다 정리했는데 안나왔어요.

그리고 증거는... 그 장난감들중 나뒹굴던 부품 일부를 나중에 발견한건 제가 따로 모아서 싸왔는데 그건 있어요.

근데... 의심하면 안되지만 그날 이삿짐 옮기는 분들이랑 좀 마찰이 있었거든요. 새로 구매했던 식탁이 있는데 (이케아) 옮길때 조심해주시라 여러번 부탁드렸는데 그분이 굳이 혼자 들다가 결국 떨어뜨렸어요 모서리를.

박스에 들어있던거라 속은 안보였지만 엄청 무거운건데 그대로 모서리 쿵했으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근데 그분은 죄송하단말도 없이 아이구! 그러더니 말아요. 그래서 속에 상처났음 어쩌냐하니 그럼 바꿔다 드릴게. 그럼됐죠?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넘 황당해서 좀 서로 기분 안좋은 말이 오갔어요. 그래서 괜히 더 맘이 찜찜하고 의심 드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중요한건 이삿짐은 이삿짐인데...
친정엄마한테 하소연했어요...
“내가 의심하기 싫어서 마지막 작은것까지 다 풀었는데 결국 없다그리고 그 박스에 다른게 뭐가 같이 있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다른게 뭐가 중요한게 같이 들어있는지 아닌지조차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너무 기분 나쁘다, 만일 그사람들이 정말 기분나빠서 그런거면 천벌받을 사람들이다”

* 엄마말이 상상도 못한 대답...
물건 잃어버린건 본인이 관리 못하고 부주의한 탓이라며....!?
그렇게 중요한거면 잘 챙겼어야한다며..?

진짜 저도 오늘 터졌네요. 뭔말을해도 늘 너를 돌아봐라 어쩌고 하셔도 평소 엄마가 너무 헌신으로 챙겨주시고 착한엄마셔서 그냥 아 나 잘되라고 하시는거겠지. 좋게 생각했는데...

그리고 엄마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던거 같기도하고... (워낙 다혈질 아빠랑 사시는게 자식때문인거 같아서... 그렇다고 하소연도 안하세요 자식에게)

근데 저건 좀 아니지 않나요..?
물론 여권이나 지갑 가방 그런 소지품은 제가 차로 옮겼어요......
근데... 이사하는데 아이 장난감도 박스에 넣어 이삿짐차에 안보냈어야 하나요?

백번 양보해서 제가 다른 중요한거 뭐 들었나 걱정된다 말하니 저말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대체 왜저러시는거죠..... 친정엄마와 싸우고 이해도 안가고 기분도 너무 나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