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뇌종양 진단받았습니다

ㅇㅇ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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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댓글에서 큰병인 것 같다고 해서 외당숙께서 삼성의료원 교수셔서 전화로 상세하게 드렸더니 당장 말하겠다고 응급실로 가라고 하셔서 바로 입원해서 검사받았어요.
mri랑 ct 찍었는데 상의세포종 교모세포종 둘 중 하나인데 교모세포종에 가깝다고 그걸로 진단받았고 일단은 뇌압이 높은 편이라서 입원해서 주말동안 지켜보고 담주에 수술하기로 결정했어요. 그 후에 방사선이랑 항암요법 시행하기로 했고요.

알고보니 회사에서 기절한 적도 2번 있었다는데 제가 임신 중이고 잠을 못자서 그런 줄 알고 그냥 말 안했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더 나쁘고 아팠더라고요.

팔다리에 약한 마비증세랑 눈문제도 있었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간 2차병원 그 어느 과에서도 뇌 문제 같다고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내과에선 편두통 때문에도 어지럽고 토한다 위내시경은 정상이다 그러고 정형외과에선 디스크 같다고 신경주사만 맞았고 안과에선 딱히 문제 없다고 시력교정과 인공눈물만 처방했거든요. 그래서 심각성을 못 느꼈어요. 제 탓이에요 큰 병원으로 갔어야 하는건데..

남편은 지금 옆에서 자고 있고요 아직 실감이 안 나는건지 크게 당황하진 않네요. 병원비는 시댁에서 내주시기로 하셨고 보험 들어놓은 게 많아 휴직해도 걱정은 없고 남편만 건강히 수술 무사히 받으면 돼요. 미안하고 고맙게도 남편이 아무 걱정말라고 애기만 신경쓰라고 위로해주네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저도 잘 안 와닿는 것 같아요. 암튼 심란해도 제가 정신차려서 남편 꼭 낫기고 꼭 저희 애랑 셋이서 잘 살아야죠. 남편과 저희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