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당연한걸까요?

쓰니2020.11.01
조회1,226
안녕하세요.

제가 글쓰는 주제가 없어서 뒤죽박죽일지 모르지만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32살 남편은 36살 결혼 1년반정도 됬네요.
둘다 맞벌이인데 남편은 아침출근 저녁퇴근이 정해져있고,저는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퇴근&휴무가 프리한 일을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간이 더 자유롭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살림 일체를 제가 다 했습니다.청소,설겆이,빨래등등 전부 다 요. 하루에 마주앉아 밥먹을수 있는시간이 저녁한끼라서 남편 퇴근하고 손만씻고오면 바로 먹을수있게 차려놓고 그랬습니다.그래도 분리수거,화장실청소는 꼭 본인이 해주겠다며 먼저 약속을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 먼저 나서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겠다고하니 고마워'그랬어요. 분리수거는 제가 다 해놓으면 출근길에 버리기만 하면되니 그건 잘 하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현관앞에 쌓아두는 일이 다반사여서 옆집에서 냄새난다고 찾아오시는 바람에 이젠 그것도 제가하구요.화장실 청소?는 처음부터 오늘은 피곤하니까, 씻고할일이있어 이러고 내일할께 내일할께 미뤄서 도저히 어떻게 할수가 없을 정도로 더러워서 그것도 제가 다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자기가 입는 양말한쪽 속옷한장까지 다 꺼내달라고합니다.샤워하면서 '자기야,나 양말이랑 속옷좀 꺼내놔줘''여보,나 티랑 바지좀 꺼내줘''자기야,나 출출해 뭐 먹을것 좀해줘'등등 결혼전에 혼자 살때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정도예요. 그래도 저는 '그래 돈 드는것도 아닌데 내가 해줄수도 있지'이런 마음이였는데..그게 참 ㅂㅅ스럽고 부질없었구나 생각하게하는 일이 오늘 생겼어요.

요즘 남편이 바쁜관계로 평소보다 더 손이 많이 갔었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제가'이제 오빠 바쁜거 좀 끝나면 나도 좀 편하지겠다'그랬더니'니가 왜 편해져?'이러는겁니다.

지금부터는 대화체로 쓸께요
나-오빠 요즘바빠서 나도 신경많이썼어~
남편-아니,내가 바쁜데 니가 왜??
나-오빠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티하나 양말한쪽까지 내손 안거치고 입고 있는거 있어?!없잖아~
남편-그건 당연한거지
나-당연한게 어디있어 고맙게 생각해야하는거지
남편-내가 그만큼 잘해주잖아.니가 이러면 내가 너한테 잘해줄마음이 없어져

이러길래.. 어이가없고 황당해서 그 자리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얼어붙었습니다.남편이 말하는 저에게 잘 해준다는게 뭘까?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저 사람이 나한테 저렇게 당당하게 잘해준다고 할만큼 뭘 해줬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없습니다.없어요.

평소에 시어머니에게 투정부리듯이 오빠가 하나도 안도와줘요~했더니 저보고 본인은 밥,빨래 다가르쳐서 너한테 장가보낸거다 니가 버릇을 잘못들인거다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걸까요?
오늘 남편이 저렇게 말하는거보니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앞으로 안해주는게 맞는데.. 평소 욱하고 화나면 말을 거르지않는 성격때문에 안해주면 또 말로 사람상처받게 할거같은데..

싸우지않고 현명하게 해결할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혼이라도 해야할까요?
저도 참 한심스럽고 미련한거 알지만 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어서 익명의 힘을빌려봅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