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우리 시어머니 70년생이라서 기대했다. 다른 고리타분한 아줌마들처럼 나를 경쟁자로 안여기겠지, 시집살이 덜시키겠지 싶었다. 본인도 시집살이 당해봐서 자기는 안그러고 싶었다는 시엄마는 더했다.
18살때부터 평생을 살림만 하셔서 그런가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나 과외강사라 오후 늦게부터 일나가는건 당연한데 나보고 밤낮바뀌면 안된다고 넌 화류계가 아니라고 설교를 하신다. 내가 밤 열시에 퇴근하는데 저녁 먹었녜서 안먹었다니까 그럼 00이(남편) 밥 안차려줬겠네 하신다. 이래서 아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구나, 라고 너네 이제 자주 와서 밥먹고 가란다. 우리 맞벌이인데 나보고 아침은 뭐 차렸냐고 묻는다. 시어머니 아드님은 원래 아침 안드신다. 그래서 안차렸다니까 나보고 차리라고 그래서 00(남편)이 그렇게 살쪘구나? 하신다.
어쩌다 카드 잃어버려서 남편꺼 쓴적이 있는데 남편돈 허투루 쓰지말란다. 근데 내 돈은 다 남편한테 갖다바쳐야 가정이 산단다. 우리 각자 관리한다니까 그럼 내가 해줄까? 이러신다. 살림만 하고 살아서 그런가 살림밖에 모르신다. 전화해서 자기 오늘 김장했네 국끓였네 이러다 내가 강의할때 이런일 있었다 얘기하려 하면 자기 모르는 얘기 하지말란다. 나보고 센스가 없다한다.
애낳은 나이에 정신연령이 멈춰서 그런가 내가 조금만 대꾸해도 금방 울고 시아버지한테 일러바친다. 내용은, 결론적으로 며느리가 자기 미워한단다. 아들도 없어졌는데 며느리까지 없어진 기분이랜다. 자기는 친해지고싶은데 내가 차갑게 군댄다. 시아버지가 딱히 시엄마 행패를 모르시는건 아니지만, 자기 피곤하니 은근히 나보고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나는 더 크게 울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시댁에서 시부모앞에서 친정에 전화에 엄마보고싶다고 울었다. 진짜로 엄마보고 싶어서 전화한거 아니다. 애초에 가족들 간섭 싫어서 20살부터 혼자 산 나다. 남편 표정 x됐다, 싶은 와중에 시부모 어안벙벙해서 나 본다. 화 무지무지 나 보이지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는 표정들이다. 때마침 우리엄마아빠 나 데리러 와서, 아무 말씀 안하셨지만 시부모 된통 째려보니까 시아버지 입에서 자동으로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다. 나한테는 안나오던 사과가 우리부모님 등장 한방에 나왔다.
저런 일이 있다고 시부모가 바로 달라지진 않았다. 한 4개월 울고 2번의 친정부모님 호출이 있고나서야 없어졌다. 나보고 왜그렇게 잘우냐고 우울증 있냐고 정신과 가보라길래, 같이 가자니까 너 지금 나 정신병자 취급하냔다. 며느리가 시애미 정신병자 취급했다고 연끊자길래 알았다고 했다. 그러니까 또 대성통곡. 그래서 나는 시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어머님이 이러이러 하셨다고 어머님 무섭다고 징징거렸다. 나중에 알게된건데 아버님도 못참고 어머님한테 한소리하셨단다. 그러니까 자식들이 다 떨어져나가지! 라고.
남편 탓하고 싶진 않다. 남편 할만큼 했다. 그가 날 위해 싸울만큼 싸워주고 막을만큼 막은게 저지경이었다. 사실 아버님과 우리부부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데, 어머님께 연락 자주하고 다정하게 굴면 한달에 삼백씩 주시기로 하셨다. 남편 위로 형이 하나 있는데 그분은 아예 결혼 전에 어머님이 무슨짓을 할지 알기에 결혼식도 몰래 하고 지금까지 아주버님 부부는 시댁에 발걸음 안한다. 어머님은 두 아들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잔소리가 많고 간섭이 심하다는 이유였다. 어머님 입장에선 잔소리, 자식입장에서는 언어폭력. 일기장 보고 찢는건 기본이었다고 한다. 특히 큰아들과 더 그랬다고 한다. 형님이 결혼 전 딱 한번 어머님께 당하고 파혼하네 마네 했다고 한다. 위의 일들은 작은아들만이라도 안 잃으려는 아버님의 계략이었다. 남편은 아버님 돈 전부 정신과로 나갈 수 있다고, 아주버님은 아직도 정신과다닌다고 그 돈 전부 치료비 될수 있다고 나를 만류했는데 어리석게도 내가...ㅋ
아직도 우리 시어머니는 본인 잘못 모르신다. 나는 그분께 울보 조울증 며느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연락하실때 나한테 너 조울증 같다고 조울증 관련 문서들 카톡으로 막 보내시길래, 나는 정신분열증 관련 링크보냈다. 그래도 저 이후로 어머님 안봐서 나는 좋다. 남편은 더 좋아한다. 우리도 형 부부처럼 어머님 안보고 살 생각하니 신난단다. 그런 남편을 보고, 남편한테 한때 그래도 부몬데~했던 내 자신을 치고싶어졌다. 뒤늦게 할말 다하면 뭐해, 결국 나도 시어머니랑 다를게 없나 싶다.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서 밀어부친 결과가 상처뿐인 1800만 뿐이다. 어쩌연 이 돈덕분에 정신과를 안갈지도 모르겠다.
젊은 시어머니라고 젊은 게 아니네
18살때부터 평생을 살림만 하셔서 그런가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나 과외강사라 오후 늦게부터 일나가는건 당연한데 나보고 밤낮바뀌면 안된다고 넌 화류계가 아니라고 설교를 하신다. 내가 밤 열시에 퇴근하는데 저녁 먹었녜서 안먹었다니까 그럼 00이(남편) 밥 안차려줬겠네 하신다. 이래서 아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구나, 라고 너네 이제 자주 와서 밥먹고 가란다. 우리 맞벌이인데 나보고 아침은 뭐 차렸냐고 묻는다. 시어머니 아드님은 원래 아침 안드신다. 그래서 안차렸다니까 나보고 차리라고 그래서 00(남편)이 그렇게 살쪘구나? 하신다.
어쩌다 카드 잃어버려서 남편꺼 쓴적이 있는데 남편돈 허투루 쓰지말란다. 근데 내 돈은 다 남편한테 갖다바쳐야 가정이 산단다. 우리 각자 관리한다니까 그럼 내가 해줄까? 이러신다. 살림만 하고 살아서 그런가 살림밖에 모르신다. 전화해서 자기 오늘 김장했네 국끓였네 이러다 내가 강의할때 이런일 있었다 얘기하려 하면 자기 모르는 얘기 하지말란다. 나보고 센스가 없다한다.
애낳은 나이에 정신연령이 멈춰서 그런가 내가 조금만 대꾸해도 금방 울고 시아버지한테 일러바친다. 내용은, 결론적으로 며느리가 자기 미워한단다. 아들도 없어졌는데 며느리까지 없어진 기분이랜다. 자기는 친해지고싶은데 내가 차갑게 군댄다. 시아버지가 딱히 시엄마 행패를 모르시는건 아니지만, 자기 피곤하니 은근히 나보고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나는 더 크게 울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시댁에서 시부모앞에서 친정에 전화에 엄마보고싶다고 울었다. 진짜로 엄마보고 싶어서 전화한거 아니다. 애초에 가족들 간섭 싫어서 20살부터 혼자 산 나다. 남편 표정 x됐다, 싶은 와중에 시부모 어안벙벙해서 나 본다. 화 무지무지 나 보이지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는 표정들이다. 때마침 우리엄마아빠 나 데리러 와서, 아무 말씀 안하셨지만 시부모 된통 째려보니까 시아버지 입에서 자동으로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다. 나한테는 안나오던 사과가 우리부모님 등장 한방에 나왔다.
저런 일이 있다고 시부모가 바로 달라지진 않았다. 한 4개월 울고 2번의 친정부모님 호출이 있고나서야 없어졌다. 나보고 왜그렇게 잘우냐고 우울증 있냐고 정신과 가보라길래, 같이 가자니까 너 지금 나 정신병자 취급하냔다. 며느리가 시애미 정신병자 취급했다고 연끊자길래 알았다고 했다. 그러니까 또 대성통곡. 그래서 나는 시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어머님이 이러이러 하셨다고 어머님 무섭다고 징징거렸다. 나중에 알게된건데 아버님도 못참고 어머님한테 한소리하셨단다. 그러니까 자식들이 다 떨어져나가지! 라고.
남편 탓하고 싶진 않다. 남편 할만큼 했다. 그가 날 위해 싸울만큼 싸워주고 막을만큼 막은게 저지경이었다. 사실 아버님과 우리부부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데, 어머님께 연락 자주하고 다정하게 굴면 한달에 삼백씩 주시기로 하셨다. 남편 위로 형이 하나 있는데 그분은 아예 결혼 전에 어머님이 무슨짓을 할지 알기에 결혼식도 몰래 하고 지금까지 아주버님 부부는 시댁에 발걸음 안한다. 어머님은 두 아들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잔소리가 많고 간섭이 심하다는 이유였다. 어머님 입장에선 잔소리, 자식입장에서는 언어폭력. 일기장 보고 찢는건 기본이었다고 한다. 특히 큰아들과 더 그랬다고 한다. 형님이 결혼 전 딱 한번 어머님께 당하고 파혼하네 마네 했다고 한다. 위의 일들은 작은아들만이라도 안 잃으려는 아버님의 계략이었다. 남편은 아버님 돈 전부 정신과로 나갈 수 있다고, 아주버님은 아직도 정신과다닌다고 그 돈 전부 치료비 될수 있다고 나를 만류했는데 어리석게도 내가...ㅋ
아직도 우리 시어머니는 본인 잘못 모르신다. 나는 그분께 울보 조울증 며느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연락하실때 나한테 너 조울증 같다고 조울증 관련 문서들 카톡으로 막 보내시길래, 나는 정신분열증 관련 링크보냈다. 그래도 저 이후로 어머님 안봐서 나는 좋다. 남편은 더 좋아한다. 우리도 형 부부처럼 어머님 안보고 살 생각하니 신난단다. 그런 남편을 보고, 남편한테 한때 그래도 부몬데~했던 내 자신을 치고싶어졌다. 뒤늦게 할말 다하면 뭐해, 결국 나도 시어머니랑 다를게 없나 싶다.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서 밀어부친 결과가 상처뿐인 1800만 뿐이다. 어쩌연 이 돈덕분에 정신과를 안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