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동거 허락

oo2020.11.03
조회1,404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처음 써봐서 떨리네요..! 
제대로 조언 구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써봅니다. 
우선 저는 20대후반 여자이고 1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갈등해결 방식이나 경제적인 문제, 삶의 가치관 등 모든 부분에서 잘 맞고 앞으로 예기치 못한 갈등이나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이사람과 함께라면 잘 이겨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확신도 있고 무엇보다도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결혼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 모두 졸업을 늦게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모아둔 돈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진 못할 것 같고 애초에 지원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 지금 저희 힘으로는 둘이 같이 살 월세/전세 방 하나 구하고 신혼여행 없이 빠듯하게 식 올리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1년 정도 돈을 더 모으고 결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지금당장 같이 살고 싶다는 겁니다. 
사실 지금도 서로의 자취방이 가까워서 거의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바깥 외출을 못하니 집에서 요리해먹고 쉬고 일도 하며 지냈는데 이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집안일로 트러블 생긴 적도 없고, 같이 있어도 서로 할일도 잘 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을 받지도 않고 이제는 떨어져 사는 것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입니다.지금 사는 자취방이 계약이 끝나가서 곧 이사를 해야하는데, 이제는 둘의 짐을 합쳐 제대로 동거를 시작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정리하자면 '함께살고 싶고 결혼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결혼은 못하니 1년 정도 동거하고 결혼하겠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으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저희가 20대 후반이긴 하지만 아직 부모님에게서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식들이라 결혼 얘기가 당황스러우실 것 같다는 점과 동거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실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가볍게 같이 살아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함께 인생을 살고 싶고 둘의 힘으로 시작하여 차근차근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지금도 둘이 벌어 먹고 살만큼 벌고 있고 커리어 성격상 30대쯤 되면 소득이 많이 올라 앞으로 경제적인 문제는 크게 고민되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확신도 있고, 결혼하기에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니라 이러한 결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예의를 갖추면서도 성급하고 철없는 행동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해본 결과라는 점을 설득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지금 계획으로는 결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소개시켜 드리겠다고 부모님과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만나서 동거 계획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