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갈등 조언부탁드려요

쓰니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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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십대 초반 부부입니다. 

어제 잠들기 전 신랑과 다툼이 있었는데, 조언을 얻고 싶어 용기내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자영업을 하며 근무도 같이 하고, 거의 24시간 함께 붙어 있습니다. 

실제 근무 시간은 6시간이나 저의 경우 근무시간 이외에도 재택근무로 한달에 20~30시간 정도 신랑보다 더 일을 합니다. 

어제도 오전에 일을 하고 출근을 했고, 퇴근 후에는 다이어트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랑이 먹을 밑반찬과 메인 요리 해준다고 한시간 반 가까이 부엌일을 했습니다.

 신랑한테 상차림을 맡기면 스팸이나 고기산적 같은 인스턴트만 먹기 때문에 제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가 부실해질까봐 시키지 않아도 제가 자초하여 일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신랑이 설거지 하며"설거지 하는데 20분이 걸리네!"라고 말하는 걸 들었고, 뭐 이걸로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려고 눕자마자 강아지가 변을 보았고, 집이 복층이라 다시 내려가야 할 생각에 힘이 빠져 나대신 치워달라는 의미로 "여보~"라 불렀습니다. 

"응"대답은 했지만 폰만지며 강아지 쓰담쓰담하고 있길래, 그냥 두면 냄새가 나니 제가 벌떡 일어나 치웠습니다.

 계속 서서 일하다 이제 막 누웠는데 이런 것도 좀 못 도와주나 싶으니 짜증이 확 밀려와 "정말 쉴 틈을 안 주네!"하고 내려갔고.

다 치운 뒤 올라와서 신랑에게 화를 냈습니다. 



나 - 아침부터 하루종일 일만 했다.이런 사소한 거는 오빠가 먼저 좀 도와주면 안 되냐.


신랑- 내가 안 한다고 했냐그냥 놔두면 알아서 치웠을 거다


나 - 방에 환기도 안 되는데 바로 치워야지누워서 폰 보면서 쓰담쓰담 하고 있는데그럼 그냥 놔두냐

신랑- 지금 똥 한 번 안 치웠다고 이렇게 화낼 일이냐그리고 그러면 좀 치워달라고 하면 되지 않냐

나- 오빠 저녁해준다고 두 시간을 서서 일했다.오빠는 알아서 좀 못하냐

신랑 - 무슨 두 시간이냐

계산해보니 한시간 반이었어요

신랑 말도 틀린 것은 없습니다.그런데 이 일만 가지고 그러는 게 절대 아닙니다.


어제도 빨래가 말랐길래 "여보~ 수건 좀 개줘요"(나는 설거지 중이었음)했더니 정말 수건만 딱 개고, 잠옷과 속옷은 그대로 널려있었습니다.


평소 신랑이 10시~12시에 일어나기 때문에(퇴근이 오후임) 항상 제가 먼저 눈 떠 세탁기 돌리고, 재택근무하고 움직이곤 합니다.  


물론, 신랑이 집안일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닙니다.설거지는 거의 신랑이 하고, 청소기도 종종 밀어줍니다. 그런데 말을 해야 움직이지 스스로 하는 일은 설거지 이외에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 제가 일하고 있을 때 옆에서 항상 게임합니다.마음으로는 강아지 산책이라도 시키고 오면 좋겠다 싶지만, 매번 "엄마가 일하니까 산책 못나가겠다." "오늘은 엄마가 힘들다 해서 못나가겠다." 이런식입니다.


산책을 못 가는게 항상 나때문인 것처럼 말을 해요.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들을 때마다 정말 짜증납니다.


출근할 때도 항상 도시락을 쌉니다.신랑이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사소한 일들을 도와준다면 저도 급할게 없을 텐데저는 늘 시간에 쫓기고 하루가 바쁩니다.


제가 몇 년 동안 불면증을 겪고 있어 잠자는 것도 자유롭지 않아요.

정말 정신력으로 버티고 사는데 어제 속상해서 한 말에 한 마디도 안 지고, 내가 일찍 일어나라고 했냐.


개똥 안치운게 이렇게 화낼 일이냐


어이 없다는 듯 답답해합니다


심지어 항상 이렇게 속을 다 긁어 놓고 마지막에 "미안해, 여보" 합니다.


신랑에게 고마운 부분도 많지만, 이렇게 지내는 게 가끔은 너무 지칩니다.


더군다나 저희는 부부관계가 1년에 2번~3번이에요.제가 거부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이 부분도 여러 번 말했습니다.


신랑은 개선 의지 1도 없고요. 신랑이 잠들기 전 사과해서 웃으며 넘기긴 했는데 아침에 눈뜨니 또 속이 부글부글 합니다. 


그래서 정말 큰 용기내어 조언을 얻고자 판의 힘을 빌려봅니다.제가 너무 예민하고, 신랑을 숨 조이게 하는 걸까요?


이런 걸로 서운해 했다고 버럭버럭 화내는 신랑을 이해하고, 그냥 참고 살아야 할까요?   


지나친 비난보다는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 의견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