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미성숙할 때 사귄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 같음

ㅇㅇ2020.11.05
조회259
아는 사람 중에 고등학생 때부터 한사람이랑 10년을 사귄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말하길
고딩 때 우리 둘 다 너무 어렸고 원래대로라면 다른 학생 때 한 연애처럼 확 타올라버리고 꺼졌을 텐데
사귄지 얼마 안되서 한창 타오를 때 그사람이 자퇴하고 재수학원 들어가서 하루종일 공부만 하게 됨
원래대로라면 헤어지는 게 맞는 건데 둘이 미련을 놓지 못해서 서로 주위를 멤돌았음
가끔 만나서 인사도 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같이 얘기하고 고민 털어놓고
그렇게 애매한 관계가 더 갈증을 만들어내서 서로 애타고 이럼
그 사람이 머리도 ㅈㄴ 좋고 공부도 잘하던 사람이라 하루종일 수능 공부만 해서 대박이 남
그렇게 의대를 갔는데 그 여자도 같은 대학교에 붙어버려서 둘이 대학 내내 붙어다녔음
그 남자가 하는 말로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항상 달려와서 내 곁에 있어준 건 걔였다면서 지겨워지고 권태로워져도 놔버리지 못한대
자아가 미성숙할때 만났는데 그게 아직까지 이어지니까 그게 그대로 몸에 베어 버려서
서로한테 의지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그 사람한테 안기는 게 습관이 되서 그 사람이 없으면 무너져 버릴 거라고 했음
너무 한 사람을 오래 만나서 모든 게 다 걔한테 맞춰져 있어서 다른 여자한테 사랑을 주는 법을 다 잊어버린 거임
결국 둘은 서로를 떠나지 못하고 결혼까지 함
진짜 운명같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