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친정을 끊임없는 비교하는 친언니

002020.11.06
조회11,253
언니는 저보다 두살많고 조카는 두살입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며 남자친구랑 혼담이 오가지만 코로나로 잠시 미룬상태에요

저희 부모님은 아버지의 주취중폭력으로 어릴때 이혼하셨고
아버지란 사람은 언니 결혼때 처음 봤어요


당연히 엄마가 저희 둘 키우며 힘들게 살았고
그런 엄마에게 언니는 희망이었어요
어릴때부터 야무지고 공부도 잘했으며 명문대 취직해서
대기업 들어가 지금의 형부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쪽 분야에서 근무
언니보다 먼저 취직해서 고생한 엄마 용돈 드리며 살고 있어요. 엄마는 지금 요양보호사 근무 중이세요


언니 대학 학비 교환학생비 엄마는 식당일 급식일 등등 하시며 열심히 뒷바라지해서 키우셨습니다
저도 당연히 부모니까 해줘야된다 생각했고 이런 가정환경에도 똑부러진 언니가 한때는 멋지고 자랑스러웠죠


결혼할때부터 비교는 시작됐어요
형부네는 부모님 모두 직장도 좋았고 배움도 길고
집도 강남이고 형부도 소위 강남키즈로 사립 초중 나와서
특목고에 명문대 대기업 코스로 자랐데요



첫번째로 우리집이 초대하기 창피하다고 해서
근처에 신축빌라 2억 대출받아서 이사 갔습니다
아직도 엄마랑 저는 대출금 갚고 있고
사실 이거야 뭐 엄마 살집 좋아지는거니 그런가보다 했어요
뭐 언니는 1원도 보탬없었어요
나름 대기업 다니며 돈은 많이 모았는데 지 결혼식 꿀리기 싫다면서 7천가까이쓰더라고요

상견례때도 엄마 창피하다며 저보고 가서 옷이라도 사주라 그래서 “니가 하라”고 했더니 “돈줄게”그래서
그래 엄마가 고생해서 키운딸이 옷한벌 사겠다는데 하며
닥*에서 50짜리 것도 세일해서 봄자켓하나 사고
딴데서 원피스랑 구두까지 100나온거 너무 무리했나 싶어 반은 내가 내겠다는데도 “너 아무리 그래도 너무 오바한거 아니냐”이딴 소리 하며 선심쓰듯 50 붙이고
그조차도 엄마는 원피스는 괜히 샀다며 기어코 가서 환불
상견례끝나고 지 시어머니랑 엄마 비교하며
“이왕 사주는거 엄마 백이라도 명품으로 사줄걸”이러고
제가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하나 사주고 가 했더니
“됐어 엄마 들일도 없잖아” 하는 언니
엄마도 좋은옷 입고 꾸며놓으니까 예쁘더라 언니야


두번째로 명절마다 비교질
엄마는 하나뿐인 사위 온다고 집 뒤집어 청소에 침구세탁에 소갈비며 형부 좋아하는 육전 부치고 황태국끓이고 잡채에 아침부터 준비해놓는데
와서는 “뭐하러 그랬어”라며 시댁식구들이랑 어디 호텔가서 뭐먹었단말 하면서 거기 음식이 어쩌구하며 엄마 기껏 차려놓은 음식이랑 비교질 “이사람 좌식 잘 못앉는데”이러면서 형부도 불편하게 만들고 “울 시어머니는 평생 손에 물을 안묻혀서 호호”이러면서 “사먹는게 편하고 더 맛있어”
언니가 우리집이 부끄러워서 더 오바해서 말하는건 알겠는데 그럴수록 형부한테 언니만 더 초라해져.


그래놓고 명절마다 10만원 엄마한테 띡 던져주고 ㄱㅏ길랴
이번 추석엔 내가 전화햇서 “야 그거 다 준비하는데 얼만줄 알아? 엄마한테 10만원 주고 가는건 좀 심하지 않냐?”했더니 “돈관리 내가 안해서 나도 돈없어. 나 육휴중이잖아. 시댁은 오히려 명절마다 우리한테 용돈 50씩 주는데, 니 형부한테 엄마 용돈 달래기 민망해”하는데 기가 차더라
어차피 우리집 사정 뻔히 형부도 아는데 그거 말못하니?
누가 엄마 노후 책임지랬어?? 명절에 30정도 두번 생일까지 친다하면 기껏해야 일년에 100이야. 언니 골프레슨비 값도 안된다. 그만큼 키워준 엄마한테 그정도도 못하나 싶어 나는..


마지막으로 조카 돌때.
엄마가 노양보호사 왜 한줄 알지? 니 아들 봐주려고
은퇴하고 노시는 너네 시댁은 힘들다고 안봐준다 그러고 만만한 엄마한테 힘들다고 징징
엄마가 너 조리원 나와서 애 6개월까지 봐주는동안
니가 한푼도 돈 안줬다 그래서 놀랬다
그래놓고 나한테 “친정엄마가 애 봐주는데 왜 돈을줘 자기 손준데”라고 했지
그럼 지 손주인 니 시엄마는 왜 안봐준데
엄마는 생업도 포기하고 왜 니새끼 봐줘야되는데?
니가 딸이니까. 니가 힘들다고 했으니까
그런데도 너는 니 남편 눈치보면서 엄마한테 아직 형부 출근 안했으니 들어오지 말라며 엄마 추운날도 아파트 밖에서 기다리게 했더라. 엄마 핸폰 문자보고 깜놀했다
많이는 아녀도 차비정돈 챙겨주는줄 알았는데 한푼도 안받고 지는 잠퍼자고 엄마는 손주 봐줬더라고
내가 결국 개지랄떨고 엄마도 돈 없으니까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서 낮엔 그거하고 너 복직하면 니새끼 등하원 시킬사람 없으니까 니가 권유했더라.
니아들 돌때 점심먹고 니네집에 다같이 가서
내가 이제 엄마 그만 부려먹으랬더니
“시부모님은 돌선물로 500줬는데 엄마는 500대신 애봐준거지 뭐”하면서 형부앞에서 엄마 무안주는데
그날 엄마 집와서 울었다. 그러고 그냥 이제는 언니 못도와준데 엄마도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다 그러더라
그러고 요양보호사 딴거야.니새끼 픽업해주려고 니말듣고 그런게 아니라. 기대하지마라 이제.



이거보다 매번 더 심한일 많은데 간략히 썻다. 이거보면 넌줄 알겠지.
나는 온니가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는 심정에서 썼어.
솔직히 부모니까 당연한것들이 있다고 생각해.
언니말대로 공부시키고 유학보내고 결혼시키고 애도봐주고
부모니까 당연한걸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 엄마가 자기가 가진 능력 그 이상으로 우리한테 해줬고 남부럽지 않게 누렸다고 생각해
그건 언니가 비교하는 그분들만큼의 가치라고 생각해
엄마가 우리한테 돈달러 그런적 한번도 없고 화낸적도 없잖아. 그저 늘 미안하다고만 했지.
제발 그 마음 하나만이라도 알아주길 바란다 나는
언니덕분에 (언니가 그랬잖아 우리집이랑 다른집 남자 만나서 탈가난 해야된다며 니네회사 동기 소개시켜줘서 8년째 연애중이니 니덕이지) 형부만큼 잘배우고 잘자란 남편감 만났는데
나는 그사람에게 우리사정도 다 오픈하고 결혼하면 엄마집 대출금은 계속 반절 내고싶다고 했어. 진짜 헤어질 생각으로 말했지. 그치만 나도 시댁에 그정도는 하겠다고. 고맙게도 “당연히 그래야지. 어머님 고생 많이하셔서 너 잘 키워 주셨잖아”라더라
언니한테 많은걸 바라진 않아. 그저 형부한테 창피해 하는 우리집보다 그런 마음을 갖고 떳떳하지 못한 언니 마음이 나는 부끄러울뿐이야. 이제는 그만 비교했으면 좋겠다. 막말로 내 남친은 남인데도 저렇게 생각하는데 언니가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고맙다면 말이라도 제발 닥쳐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