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차 아이를 둔 초보아빠입니다. 와이프와 너무 자주싸우는데 조언을 좀 주세요.

초보아빠2020.11.07
조회24,951
안녕하세요  결혼 1년하고도 3개월  그리고 아기는 100일 된 여아를 가지고 있는 초보아빠입니다.   간단한 상황 설명을 조금 하고 고민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저희는 3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고시공부도 하고 결혼이야기가 시작될 쯤에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와이프는 음대를 나왔고 악기레슨을 하며 지냈었구요. 
결혼할 당시 저는 일시작한지가 1년도 채 안된상황이라 모은돈이 없었고, 와이프도 서울에서 자취하며 사실 모은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준비를 하는데 상황에 맞게 하려니 와이프 욕심에 맞지않고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이 저희 아버지에게 전세자금을 도움받아서 시작을 했어요.  와이프 쪽은 상황이 좋지않아 티비,냉장고,세탁기,건조기 요정도 해왔고 나머지는 다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큰 빚을 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지방에 살다보니 차도 끌어야하고 그부분도 할부로 나가며 와이프의 눈높이에 맞춰 결혼을 하다보니 쌓인 빚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매달 고정비 (이자, 보험료, 통신, 등등 숨쉬어도 내는 비용) 가 400만원에 육박합니다.  저는  전문과외를 하며 휴대폰 매장도 함께 운영하여 한달에 와이프에게 600~700사이의 금액을 가져다 줍니다.  매장은 아직 자리가 안잡히고 코로나 여파로 적자를 면하는 정도입니다.. 
600~700이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돈인데 서로 모은돈없이 빚으로 시작하다보니 생활비까지 감당을 하려면 제가 투잡을 뛰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고 아침 9시부터 밤12시까지 하루도 쉬는날 없이 일하며 과외도 확장을 하고 사업적으로도 성공해서 처자식 풍족하게 먹여살려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서론이 너무길었네요  다만 서론을 알지 않으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서 쓴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일하면서 몸이 고되면 육아나 집안일은 와이프가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것이 아니고 어쩔수 없는 것이기에요.    저희는 현재 윗층에 장인,장모님이 사십니다.   밥이나 장봐주는거 대부분 장모님이 해주시고 아이도 거의 매일 조금씩이라도 봐주십니다.   와이프는 몸조리가 끝난상태에서 필요하면 장모님께 SOS를 쳐서 본인의 일이나 그런것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의 자유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와이프는 너때문에 독박육아한다 (사실 장모님이 자주 봐주시는데 , 정말 독박하는 맘들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힘들다, 쉬는날도 제대로 없고  잠도 제대로 못잔다 등등 투정은 다 부립니다. (아기 요새 거의 통잠자고 있어요. 원래 와이프가 하루에 10시간을 넘게 자던 사람인데 그걸 못자서 그러는거 같아요)  
저는 일이 끝나고 오면 정말 몸이 떡이 됩니다.  끼니도 거의 챙기지 못하고 퇴근하면 아기는 항상 자고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렇게 벌지 않으면 저 고정비와 소비를 감당할수가 없어서 정말 처자식을 위해 쉬는날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와이프에게 바라는 것은  매일 옷받아주고, 어께주물러주고, 따뜻한 아침밥 차려주고 그런것이 아니고 단지 "수고했어 우리위해 일해줘서 고마워.  자기가 열심히 일하는 만큼 나도 육아랑 자기 뒷바라지 더 열심히 해볼게" 라는 말한마디인데   항상 와이프는 본인이 얼마나 힘든줄 아냐, 독박육아다 등등 본인의 힘든일만 계쏙 이야기합니다.

어느 하루는 제가 아주 우연치 않게 쉬는날이 생겼습니다.   항상 집에서 애기보는 와이프가 안쓰럽고 미안하여 집에서 힘든 몸을 추스리는 시간을 갖을수 있음에도 제가 하루종일 육아를 할테니 자유부인하고와라  놀다와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전날 새벽까지 일하고 잤습니다.     당일 이른 오전,  아기가 울기 시작합니다.   너무 일이 고돼서 아침에 자고있는데 와이프가 애기 밥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놀다온다면서 아침은 자기가 주면 안돼? 했다가  "넌 맨날 내가 아침마다 다 내가 독박으로 하는데 이런날까지 내가 아침에 해야돼?"라는 짜증섞인 말을 듣게되고 평상시에 했던말과  제가 고생하는게 한번에 울컥 올라 와이프와 크게 다퉜습니다.    제가 서러움과 힘듦이 섞여 울면서 이야기를 해도 와이프는 끝까지 나도 힘들다 라는 소리만 합니다.   
서로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일하는 시간이 적고 퇴근 후 제 시간이 있었다면 이런일도 안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본인들 원하는 삶을 맞추기위해 돈을 벌고 힘들게 일하면  와이프도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이런 싸움은 안만들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제가 너무 저만 생각하는 건가요??   와이프가 하는 육아를 무시하는 건가요??   속이 너무 쓰리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 지 도움을 주세요. .    그냥 내가 부족하다, 좀더 더 이해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싶은데 제가 사는 삶이 제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여유롭게 만들어주지는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