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는 40대인데요 항상 언제 죽을까 고민중입니다

푸른하늘2020.11.10
조회204,853

그냥 너무 사는게 힘들어서 그냥 제가 살아왔던 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하나도 재미없고 우울한 얘기지만 속이 너무도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네요

 

 

제가 국민학교 6학년때 부모님은 동네 사람들에게 빛을 지고 저만 버려둔채 

 

야반 도주를 하셨습니다

 

혼자가 된 저는 슬플 겨를도 없이 동네 사람들의 모든 원망과 화살을

 

감당해야 했죠

 

어제 까지도 사이 좋게 놀았던 친구들은 자신들의 부모님들이 피해를 본 상황이라

 

당연히 저를 원망하며 광신도들 마냥 괴롭히기 시작했고

 

담임 선생님 역시 저의 부모님을 믿고 큰 돈을 빌려준 피해자이기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죄하라며 발가 벗기고 교실마다 끌고 다니며 망신을 주었습니다

 

( 여자애들도 있는 상황이였는데... 그 수치심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뉴스에 나올만한 아동학대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전 죄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당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그 고초를 겪고 다음날 바로 살던 동네를 도망쳐 무조껀 걷기 시작했습니다

 

혹여나 아는 사람 마주칠까봐 길을 나두고 산을 타고 다녔죠

 

그때 팀스프릿 훈련이라고 미군들이 산에 땅을 많이 파놓아서 밤에는 그곳에 들어가 자던게

 

생각나네요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를 걷다 잘 먹질 못해 영양 실조로 쓰러져 기절 했는데

 

깨어나 보니 모르는 사람 집이더라고요 

 

그리고 절 구해주신 분이 여긴 충주 엄정면이고 단무지 농장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살던곳이 앙성면이였으니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동네에서

 

많이 못 벗어난거죠 

 

( 차로 1시간 거리 )

 

그날부터 전 그렇게 단무지 농장에서 숙식을 제공 받으며 왠종일 단무지를 뽑는 일을 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저 혼자고 같이 일하는 사람은 전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사람이였죠

 

저를 구해주신 분은 여기 단무지 농장 주인인데

 

처음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반년정도 있어보니 악덕주인인걸 깨닳게 되었죠

 

반년동안 단한푼도 돈을 받질 못했습니다

 

기어가는 목소리로 돈좀 달라고 하면 너 살려줄때 링게루 맞혀주고 옷 사 입힌거 기억 안나냐며

 

부지갱이로 다짜고짜  마구 때리는데 정말 참.. 그 당시에는 공포 그자체였습니다

 

얼굴을 맞아 앞니가 부러지기 까지 했으니 13살인 제가 어떻게 감당을 했겠습니까?

 

그래서 반년만에 단무지 농장에서 도망을 치게 되었죠

 

그리고 간곳이 충주 시내 현대 타운이라는 큰 건물 ( 예전에 엄마와 이곳에서 처음으로 돈까스

 

먹었던 추억이 생각나서 왔나 봅니다 ) 

 

그렇게 그 앞에서 주린배 움켜 잡고 있다가

 

주변에 짜장면 먹은 그릇 내놓은거 보고는 배가 고파 손으로 긁어서 먹고 있는데

 

그릇을 찾으러 온 아저씨가 절 보고는 갈곳이 없냐 하더니 

 

뒤에 타라고 해서 그대로 중국집에 뽀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때 이 배달일이 저의 평생 직장이 될줄은 몰랐었죠

 

그곳에서 3년을 넘게 일했는데 역시나 부모도 없고 상그지인 저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줄리가 만무하죠

 

그릇 깨먹었다 제외하고 늦게 일어났다 제외하고 배달 늦었다고 제외하고

 

일을 매일 하지만 오히려 어거지 빛만 늘었났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어쩔수 없이 도망

 

이때 막 17살이였는데 충주 터미널에서 다짜고짜 직행버스를 타고 간곳은 수원 이였습니다

 

어렷을때 수원에 부모님과 놀러 왔던게 기억이 나서 아마도 수원행을 택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수원에 와서 바로 당일에 권선동에 수원성 ( 중국집 이름임 )

 

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장님이 한달 월급 30만원을 준다고 하길래 너무 큰 돈이라 역시 도시 사람은 사기를 쳐도

 

너무 후려치는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대 막상 한달 일하고 나니 진짜로 30만원을 지급해서 너무 놀랐네요

 

수원성에서 2년을 일하고 권선동에 있는 동서빌라 지하방을 얻게 되면서 처음으로

 

제 거주지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도움으로 민증도 만들고 원동기 면허증도 따게 됐죠

 

이렇게 사람으로서 자리가 잡혀갈 쯤에

 

믿기지도 않게 수원 길거리에서 아빠를 마주치게 됩니다

 

너무 커버린 절 알아보지 못하는 아빠를 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근대 사실 제가 목놓아 울었던건 아빠의 너무도 볼품없는 행색 때문이였죠

 

제 기억의 아빠는 양복을 입고 깔끔하고 단정한 멋쟁이 머리를 하고 계셨는데

 

지금 앞에 계신분은 영락없는 늙은 노숙자였습니다

 

아빠랑 서로 부둥켜 안고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아니다 이렇게라도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 그 자체 이였습니다

 

그렇게 아빠와 티격태격하며 1년을 함께 살면서 나름 행복했는데....

 

또다시 이유도 모른채 아빠에게 배신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0살이 되던해 아빠는 제 배달로 모은 전재산 350만원 그리고 제 명의로 몰래 만든 카드빛

 

500만원까지 지게 하시고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셨죠

 

그때 제가 맹장이 터져서 수원 중앙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는데 보험으로

 

지급된 병원비까지 남김없이 가져가 버리신겁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는 상황

 

진짜 삶의 의욕도 없어 이대로 병원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이였는데

 

왠지 이렇게 죽기엔 너무 억울하기도 한거 같아서 그냥 이 악물고

 

울면서 대__를 들고 병원 바닥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원장이 나와 머하는거냐고 하길래 돈이 없어서 몸으로 때우겠다고 하니

 

인상을 쓰고 발길질을 하며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비참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너무도 미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추스리게 도와준분은 수원성 사장님이셨죠

 

그분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고 배달을 했습니다

 

그리고 3년정도가 지나고 어느날 누가 제 방문을 조심스럽게 두둘겼습니다

 

아빠였죠

 

머리는 찢어지고 온몸은 흙투성이

 

빛쟁이들에게 맞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갈곳이 없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한눈에 봐도 쇄약해져 있는 아빠를 보고는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식도암까지 걸리신 아빠

 

진짜 나 혼자 사는것도 지옥 같은데 아빠가지 건사해야 하니 앞이 깜깜하더라고요

 

아빠 병수발을 1년정도 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수백번 수천번 악마가 속삭입니다

 

아빠 자격도 없는 사람 너도 똑같이 버려라

 

네.. 전 결국 버티지 못하고 아빠를 버렸습니다

 

새벽에 혼자 몰래 빠져나와 서울행 기차를 타며 엄청 울었죠

 

결국 아빠나 저나 똑같이 비열하고 이기적인 인간일뿐입니다

 

 

서울 쌍문동에서 서울 수서 그리고 성남 태평3동까지 이사를 다니며

 

영혼없이 죽지 못해 살았습니다

 

그러다 3년전 배달대행일을 하다 혼자 빙판길에 넘어져 다리 복합골절

 

( 정갱이 뼈가 으스러져 살을 뚫고 나왔네요 )

 

가진 재산이라고는 원룸 보증금 500

 

통잔잔고 100

 

다리가 시원치 못하고 절뚝 거리니 이젠 배달일도 취직이 안됩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저같은 사람 안쓰고 말겠죠

 

지난 42년간 살면서 저에게 행복했던적이 있었던가 하면

 

부모님이 저를 버리기 전인 국민학교 시절이 제일 행복 했네요

 

그때 말고는 지금껏 한번 제대로 웃어본적도 기뻐해 본적도 없는거 같습니다

 

요즘 방구석에 누워서 드는 생각은 어떻게 죽을지 고민중입니다

 

앞으로 더 살아봤자 고통만 기다릴텐데 살아서 머하겠습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죽기 전에 엄마 한번만 봤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중학교도 못나와서 맞춤법도 안맞고 글 맥락도 이상하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79

ㅇㅇ오래 전

Best초졸이심에도 맞춤법 크게 틀리신거 하나 없고 글도 술술 읽히네요. 저도 어디서 들은건데 인간의 삶을 1이라고 친다면 행복과 시련은 비례한대요. 이미 안 좋은 일들이 모두 일어났으니 남은건 행복뿐이지요. 앞으로는 힘드셨던만큼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꼭 배달만 알아보시지 마시고 앉아서 하실 수 있는 공장일이라던가 다른 일을 찾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곁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실테지만 제가 응원할게요!

ㅇㅇ오래 전

Best당신 탓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가 홀로 남겨져 그 모든걸 감당하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해결사오래 전

Best지금까지 버티고 사셨는데 더 좋은날 분명히 올겁니다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Best제가... 좀 비슷한 환경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글 쓰신 분과 비슷한 유년 시절 견디지 못하고 교도소 가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그런데도 그런 삐딱한 마음 한 번 갖지 않고 바르고 성실하게 지내오신 거 정말 너무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근처 동사무소에 기초수급대상 같은 거 신청하실 수는 없을까요? 정말... 이런 분들한테 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힘든 일이 여러 번 반복되다보니 지금 번아웃이신 것 같은데 안 좋은 마음 갖지 마시고 꼭 다시 마음 회복하시길 바라요.

오래 전

Best참..인생이 뭔지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먹먹해요.. 어릴적부터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요 우선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없이 내 편 하나 없이 외롭고 서러운 인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존경합니다 아는게 없어서 실질적인 도움은 못드리지만 여기 댓글들에 좋은분들이 정보 많이 남겨주셨네요 저는 앞으로의 아저씨 인생이 편안하고 행복하길 기도할게요 진심으로요

우끼끼오래 전

추·반안녕하세요! 저는 김포에 사는 50살 남자입니다! 직장인입니다! 도와드리고 싶어요! 연락주시겠어요? skyandsea1015@daum.net 여기로 연락주세요

지킴이1오래 전

안녕하십니까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대구광역자.살예방센터 미디어 생명지킴이 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니 현재 상황에 대해 ‘정말 많이 힘드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걱정들이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들거나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 힘드실 때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인에게 털어놓는게 힘들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에 힘든 상황에 대해 상담을 받고 도움을 요청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를 도와줄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https://www.dgmhc.or.kr/#none -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 마음관리 > 온라인상담] 코너에서 1:1 상담도 가능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ㅇㅇ오래 전

친구중 그렇게 굴러굴러 배달하며 열심히 살다가 병으로 일찍 떠난 애가 있어 남얘기같지 않은데 죽을병 아니면 다리장애 정도로 값진목숨 버리면 안됨. 시각장애 같은것에 비하면 자기일 스스로만 할수 있어도 못할것 없으니. 근육퇴행으로 한쪽팔만 움직일수 있는 엄마가 그 팔로 몸끌고 주방서 상차려 몸한번 끌고 상한번 밀며 방에 가서 전혀 못 움직이는 두 아들 밥까지 먹이는거 봤었음

32오래 전

험한 인생살이 끝에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쓰니...눈물나네요.

ㅇㅇ오래 전

요즘 어떻게 지내실지... 복지 잘 된 시대라 수급요건 될테니 잘 보호받으며 안락하게 살고 계시기를

멈머오래 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살고 계시길

아무개오래 전

죽고싶다고 죽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멈머오래 전

님의 행복을 님의 건강을 바라며 기도합니다. 해드릴수 있는게 이것뿐이라 안타까워요. 제발 행복해지시기를 살아있기를 잘했다고 뒤돌아볼 날이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화윤오래 전

아름다운 이는 당신이었군요...원망하고 소리치는게 아닌 자신을 미워하고 아버지를 위해 눈물흘리시다니... 당신같은 분은 대접받고 사랑받으며 늘 행복과 웃음에 둘러쌓여야합니다 남은 생은 꼭 그렇게 되실겁니다 함께 힘내보아요

qksslqkffkr오래 전

주작아님? 맞춤법거의다맞는데 중학교중퇸데

ㅇㅇㅇ오래 전

종교 쪽에서 도움을 받을 순 없을까요?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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