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전 일이로군요 2006년 1월 1일 이른 아침, 밤을 꼴딱 새고 피곤했던 나는 지하철을 타자마자 곯아떨어졌고, 아무데서나 잘 자는 내 친구는 그날따라 뭐가 불안했는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 내 짐을 지켜주고 있었죠. 이른 아침, 게다가 새해 첫날이라 정말이지 너무 한산한 지하철, 우리가 탄 칸에는 우리를 합쳐 총 세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 맞은 편에 또 곯아떨어진 아저씨까지. 난 자고 있었으니까 이제부턴 친구한테 들은 그대로 쓰겠습니당 어딘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어디 역에서 범상치않은 옷차림을 한 아가씨가 타서는 쌔고 쌘게 자린데 앉지는 않고 지하철 칸을 휘휘 돌기만 했대요 뒷짐지고 시장구경하는 아저씨처럼 사람도 없는 칸을 -.- 그러더니 곯아떨어진 아저씨 앞으로 가서 아저씨를 흘깃 보고는 아저씨 앞에 놓여 있는 종이가방을 발로 툭툭 치며 뭐야 먹는거야? 이거 뭐야 먹는거야? 를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아저씨는 잠에 빠져 미동도 않으시고... 아저씨가 반응이 없자 그 여자는 방향을 틀고 내 앞에 놓인 종이가방을 발견한거죠! 내가 그날 좀 큰 종이가방을 갖고 있었거든요. 자면서도 누가 갖고갈까 다리사이에 끼워놨는데 그아가씨가 또 그걸 봤네... 아가씨 또 우리앞으로 와서는 내 종이가방을 발로 툭툭 차며 뭐야 이거 이거 뭐야 먹는거야? 뭐 들어있어? 계속 이래요. 난 자고 있으니까 내 친구 쳐다보면서 계속 먹는거야? 뭐 들어 있어? 아 진짜 무심한 말투 무심한 표정으로 저런걸 당연하게 묻다니 너무 무심하고 당연한 말투, 표정이라 친구는 당황하고 그래도 종이가방은 챙겨야겠단 맘에 눈은 그 아가씨 쳐다보면서 발로는 내 종이가방을 추스리고.. 여자는 그래도 계속 뭐가 들어 있냐고 먹는거냐고 닥달하듯 무심하게-_- 묻고... 친구는 지가 종이가방 챙기면서도 겁이 나서 '몰라요 모르겠어요 ㅠ_ㅠ' 만 반복 그러다 여자, 자기 친구한테 말하는 것처럼 무심하고 당연하게 내 친구한테 말을 했답니다. 나 커피마실껀데 500원 있어? 500원만 줘 커피뽑아먹게 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시니 친구는 당연히 줘야 할 것 같아서 호주머니를 뒤적뒤적 근데 암만 뒤져도 500원짜리는 없고, 만원짜리와 백원짜리 한개뿐 500원짜리가 없다고 지폐 뿐이라고 말을 했더니 아가씨 또 당당하게 커피 뽑아먹고 거스름돈 줄게 그거 줘 하... 진짜 줘야될것 같지만 암만 생각해도 만원짜리는 안되겠어서 이거라도 줘야겠다 하고 눈치 살살 보며 백원짜리를 꺼내 줬더니 그 아가씨 '이거 바보아냐' 싶은 표정으로 '커피가 100원이냐?' '커피가 100원이냐?' 하고 시크하게 한마디 날려주고는 다른 칸으로 슝... 나 자다깨서 얘기듣고 웃겨가 죽을뻔 했는데 그 아가씨 우리랑 같은 역에 내리더군요 홍대............. 홍대 아가씬 역시 뭐가 달라도 달라 캬
이른 아침 지하철, 진짜 커피가 먹고싶었던 여자
거의 3년전 일이로군요
2006년 1월 1일 이른 아침,
밤을 꼴딱 새고 피곤했던 나는 지하철을 타자마자 곯아떨어졌고,
아무데서나 잘 자는 내 친구는 그날따라 뭐가 불안했는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 내 짐을 지켜주고 있었죠.
이른 아침, 게다가 새해 첫날이라 정말이지 너무 한산한 지하철,
우리가 탄 칸에는 우리를 합쳐 총 세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 맞은 편에 또 곯아떨어진 아저씨까지.
난 자고 있었으니까 이제부턴 친구한테 들은 그대로 쓰겠습니당
어딘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어디 역에서 범상치않은 옷차림을 한 아가씨가 타서는
쌔고 쌘게 자린데 앉지는 않고 지하철 칸을 휘휘 돌기만 했대요
뒷짐지고 시장구경하는 아저씨처럼 사람도 없는 칸을 -.-
그러더니 곯아떨어진 아저씨 앞으로 가서 아저씨를 흘깃 보고는
아저씨 앞에 놓여 있는 종이가방을 발로 툭툭 치며
뭐야 먹는거야?
이거 뭐야 먹는거야?
를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아저씨는 잠에 빠져 미동도 않으시고...
아저씨가 반응이 없자 그 여자는 방향을 틀고
내 앞에 놓인 종이가방을 발견한거죠!
내가 그날 좀 큰 종이가방을 갖고 있었거든요. 자면서도 누가 갖고갈까 다리사이에 끼워놨는데
그아가씨가 또 그걸 봤네...
아가씨 또 우리앞으로 와서는 내 종이가방을 발로 툭툭 차며
뭐야 이거
이거 뭐야 먹는거야? 뭐 들어있어?
계속 이래요. 난 자고 있으니까 내 친구 쳐다보면서 계속
먹는거야? 뭐 들어 있어?
아 진짜 무심한 말투 무심한 표정으로 저런걸 당연하게 묻다니
너무 무심하고 당연한 말투, 표정이라 친구는 당황하고
그래도 종이가방은 챙겨야겠단 맘에 눈은 그 아가씨 쳐다보면서 발로는 내 종이가방을 추스리고..
여자는 그래도 계속 뭐가 들어 있냐고 먹는거냐고 닥달하듯 무심하게-_- 묻고...
친구는 지가 종이가방 챙기면서도 겁이 나서 '몰라요 모르겠어요 ㅠ_ㅠ' 만 반복
그러다 여자, 자기 친구한테 말하는 것처럼 무심하고 당연하게
내 친구한테 말을 했답니다.
나 커피마실껀데 500원 있어?
500원만 줘 커피뽑아먹게
너무 당연하게 말씀하시니 친구는 당연히 줘야 할 것 같아서 호주머니를 뒤적뒤적
근데 암만 뒤져도 500원짜리는 없고, 만원짜리와 백원짜리 한개뿐
500원짜리가 없다고 지폐 뿐이라고 말을 했더니
아가씨 또 당당하게
커피 뽑아먹고 거스름돈 줄게 그거 줘
하... 진짜 줘야될것 같지만 암만 생각해도 만원짜리는 안되겠어서 이거라도 줘야겠다 하고
눈치 살살 보며 백원짜리를 꺼내 줬더니
그 아가씨 '이거 바보아냐' 싶은 표정으로
'커피가 100원이냐?'
'커피가 100원이냐?'
하고 시크하게 한마디 날려주고는 다른 칸으로 슝...
나 자다깨서 얘기듣고 웃겨가 죽을뻔 했는데
그 아가씨 우리랑 같은 역에 내리더군요 홍대.............
홍대 아가씬 역시 뭐가 달라도 달라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