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인데 죽고싶어요...

ㅇㅇ2020.11.11
조회7,845

올해 20살인 학생입니다 재수 준비하고 있고요...
가족 얘기도 꽤 있고.. 결시친이 아무래도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실 것 같아 조언 구하고자 글 써봅니다 꽤..길어요. 보시고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살면서 행복했던 적이 없습니다.

제 옛날 이야기부터 써보자면...
12살때 단짝이라 생각했던 친구가 절 따돌렸어요
인신공격도 많이 하고 소심했던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고요

13살때 이사를 왔고 좀 더 밝은 마음가짐으로 지내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를 가니 얼굴 가지고 놀리는 애가 있었어요 12살때 만난 애처럼 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절 따돌리는 애였죠... 걔 한명으로 반 전체가 저를 무시하는게 눈에 보였어요 남자애들은 더 심하게 놀렸고요... 그때는 더 크게 와닿아서 자퇴를 수십번도 더 넘게 생각 했었어요... 중1이... 웃기죠..... 상담선생님하고 엄청 상담하고.. 한번 왕따면 계속 왕따라는 말이 맞는건지 중3때부턴 좀 살만했는데 도저히 중학교애들이 다 갈만한 근처 고등학교로 진학할 엄두가 안났어요

그래서 거리가 두배 이상 멀지만 다른 학교 알아보고... 지원하고... 어렵게 배정받은 고등학교에 가서 이제 잘 살아보자며 갔는데 학교가 너무 독재적인.... 꽉 막히고... 선생님들도 학생에 대한 애정이 없고...

친구들은 몇명 있었는데 속을 털어놓을 친구는 아니었어요 저도 딱히 정이 가지않았고 몇몇 애들은 아예 대놓고 공부만 신경 쓰는 주의였죠 중학교때는 심리적으로 정말 너무 힘들어서 공부를 많이 안했는데 그 습관 그대로 고등학교 가서 성적도 6,7등급... 대학을 아예 못갈 성적이었어요

고2때 정신차려보니... 애들은 진로를 준비하고있고 ... 꿈은 있었는데 공부를 안하는걸 봐서 그리 간절하진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때 너무 힘들어서 가출도 했고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정말 힘들어서... 진짜 현실을 도피하고싶어서요

그래서 엄마하고 상의해서 자퇴하고 내년에 2학년으로 다른 학교 복학 하자고 했는데 .. 제가 자퇴하고 잘 살았으면 문제 없었을 수 도 있는데 그때 의지할 사람이 너무 없다보니 남자에 좀 관심이 생기기도 해서.... 몇번 만나보느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제 인생을 가꿀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어요 너무 후회가 돼요...

복학하고 이제 20살 재수중인데요...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참 힘든 기억 뿐이네요
지금은 진로 정해서 공부하고있는데...

사실 아빠가 바람을 핀적도 있고 엄마돈으로 노래방...음... 그런 곳을 간적이 꽤 있었어요
저한테도 들켰고 합의금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엄마 돈 가져간 적도 있고요 전 이런 아빠가 너무 싫습니다

저 정말 어렸을때부터...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매순간 술마시고 집에 안들어오고... 엄마가 데리고 와야 겨우 오고... 이런 아빠랑 이혼했으면 좋겠다했지만 엄마는 바뀔거라며 계속 기다렸어요

제가 공부를 많이 못했고 무기력한 적이 많아 엄마랑 정맣 크게 싸운적도 많은데 아빠한테는 이렇게 유한 게... 참 맥빠져요 둘은 가끔 잘 지내요 저는 못 볼꼴 다 보고 상처 받을대로 받았는데... 제가 제일 불쌍한 것 같은데... 사과 한마디 위로 한마디 없이 두분 사이에서 마음만 다쳤네요
아빠가 저보고 피해의식 있녜요 자기 말에 왜 거세게 반응하냐고. 상처 줄대로 준 사람한테 말이 곱게 나가겠어요..? 중학교때부터 그놈의 피해의식 피해의식하는데... 안그래도 힘든 사람 그런식으로 몰아가는 사람은 아빠 자격이 없어요. 맞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정붙일 곳은 없고, 집에서는 보기 싫은 아빠 봐야되고 엄마는 이제껏 힘들었으니 내가 잘되는 걸 봐야된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저를 보채는데...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요....
어째 숨 쉴 수 있는 날이 단 하루도 없는지...
열심히 살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행복했던 적도 없어요..
하루하루...버티고...또 버티고....

이젠 가족도 믿을 수 가 없고.... 처음부터 저혼자 아무한테도 의지하지말고 강인하게 살아갔어야 했나... 얼굴이 좀 예뻤더라면 중학교때 그런일 없이 고등학교 무난하게 잘 마쳤으려나... 그리고...수능 한달도 안남았는데 이렇게 불안한 상태로 만약 재수도 실패하면 어쩌지....

고작 20살인데.... 어쩌면 이제 20년 더 살면 40대인데...
이 짧은 기간동안 힘든일만 가득한데 더이상 사는게 의미가 있나는 생각마저 드네요... 이렇게 힘들게만 할거라면 왜 나를 낳으신건지.... 저도 엄마한테만은 잘해드리고 제 삶 찾고싶었는데 저만 죽도록 힘든 것 같아서.... 진작에 이혼했으면 이럴일 없는데....

아무도 용서하고싶지않고...저도 용서할 수가없어요...
매번 상처받고...넘어지는...제가 참 싫은데...
내일은 또 오고 있네요...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