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폼클렌져 대신 비누 쓰는 저 촌스러운가요?

ㅇㅇ2020.11.12
조회5,978
으아ㅠㅠㅜ 속상한 마음에 대나무숲처럼 쓴 글인데, 엄청 많은 관심을 받았네요!
제 속상함에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여러 분들이 조언해주신것처럼, 완제품을 좀 예쁜 케이스에 갖고 다녀야 겠어요ㅎㅎ
저도 원래 남 신경 잘 안쓰는 좀 무신경한 성격이었는데, 회사 들어가 일이년 버티다보니 괜히 눈치 보일때가 많네요.
특히 제가 업무하는 분야가 패션 쪽이라, 좀 보여지는?것들이 중요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유학생들도 많고 해서 다들 좀 럭셔리하게 다니구요.
저도 모르게 좀 주눅들고 자신감을 잃고 있었나봐요ㅎㅎ 그래도 여러분 주신 위로 잘 받아들여, 저답게 잘 생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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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해요ㅜㅜ
여기가 제일 활성화된 것 같아 여기다가 글 남겨요!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어릴 때부터 피부가 워낙 약했어서 뭐 하나 잘못 쓰면 뒤집어졌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저를 위해 천연 비누 화장품 배워서 만들어주셨었는데, 제 거 만들고 하나씩 남 주고 파시다 보니 직업이 되셨어요.
아예 비누 공방 차리시고, 수업도 하시고 여기저기 파시기도 하구요.
저도 크면서 아토피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마 비누 씁니다.
제일 좋은 오일, 원료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서 제일 믿을 수 있고 좋다는 거 아니까요.
마르세유 비누, 알레포 비누 등 해외 유명 비누 만드는 법을 본받아 여러 약재 넣고, 귀한 오일 넣고 몇 달에 걸쳐 만드십니다.
쓰고 나면 피부가 부들부들해져요.

저는 요즘 시국도 시국인지라 자투리 비누 남은 것 러*팩 쓰고 남은 검은 통에 넣어서 다니는데요.
큰 비누들 예쁘게 다듬다 보면 효과는 좋지만 모양은 덜 예쁜 조그만 자투리들 많이 나와서요.
요걸로 야근할 때 세수도 하고, 공중화장실에 비누 없을 때 손도 씻구요.
그런데 저희 팀 팀장님이 보시더니 아 누구누구씨 도시 여잔줄 알았는데 되게 아줌마같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웃으면서 어머니가 비누쪽 일 하셔서 늘 비누생활이 습관화되었다, 남는 자투리비누 예전부터 갖고 다녔다. 유난이죠?ㅎㅎ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계속 그럼 바디워시 폼클렌저 안쓰냐 이러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제가 좀 너무 궁상맞아보이나 싶었어요.
제딴에는 1회용품보다 환경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아서 그냥 갖고다닌건데..
저번에 제 자취방 놀러온 친구도 너는 폼클렌져 없어? 이러고 편의점 가서 사온 적도 있구요.. 비누로는 한번도 얼굴 안씻어봐서 못씻겠데요.

저야 오래 써와서 그려려니 쓰지만.. 20대 여자가 폼클렌저 바디워시 없이 비누로만 씻는거 좀 촌스러워 보이나요?ㅠㅠ
사회 생활 하는데 좀 궁상맞아 보이는 이미지로 박힐까봐 꺼정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