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오긴 온다

ㅇㅇ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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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반년이 넘었다 정확하게 세어보면 9개월
봄이 오기 전에 헤어졌는데 벌써 겨울이 코앞이다
헤어짐의 이유는 상대의 권태, 내가 더 이상 예뻐보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했다 하지만 직접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는 않고
빙빙 둘러 얘기하길래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그랬더니 대번에 잘 지내고 행복하게 지내라는 말을 하더라
이틀 울었다 헤어지고 폐인처럼 누워있기에는 내 삶이 아까워서 알바하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늘리고 친구들도 보고 책도 읽어갔다
헤어진 뒤 그 사람에게 연락 한 번 안 했다 프사도 한 번 바꿨다 내 사진에서 내 사진으로, 평소에 내가 프사는 잘 안 건들이는 타입이라...
sns도 그 사람을 다 차단 시켰다 내 계정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카톡은 차단 목록에 뜨는 게 싫어서 헤어진 당일 전화번호를 지우고 카톡 목록에서도 삭제했다 그 사람 번호도 점차 잊어갔다
그리고 그 사람을 잊어갔고 잘 지내던 중 어제 연락이 왔다
보고 싶다고 후회 할 짓을 해서 미안하다고
장문으로 길게 왔지만 다 읽지도 않았다 같잖아서... 물론 답장은 하지 않았다
상대는 나와 헤어진 뒤 한 달도 안 되어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겼던데
그것도 얼마 못 가 헤어졌더라
에후... 아마 나는 최선을 다해 사랑했기에 후회도 미련도 없는 것 같다 요즘 좀 싱숭생숭 했는데 오늘은 맛있는 거나 먹고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