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렸을 때 이상한 아저씨가 우리 오빠 팔 물어뜯으려 했어

ㅇㅇ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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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쓰는 거라 이렇게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볼게.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그 때쯤에 우리 오빠는 4학년이었어. 근데 오빠가 아파서 병원에서 진찰 받고 나와서 약국에 가 있었는데 사람이 많은 탓에 거기서 몇 시간정도는 앉아있다가 나오니까 허기가 너무 지는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배고프다고 하니까 엄마가 약국 바로 옆에 붕어빵 집에 가서 뭐 좀 사먹으라고 돈을 줬어. 그래서 오빠랑 가서 먹고 나오는데 약국 안을 들어가려는 순간에 누가 내 손목을 확 잡는거야;;;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눈 커지고 어어거리니까 오빠가 그 아저씨 손을 뿌리치고 하지말라고 하면서 밀치는데
그 사이에 그 이상한 아저씨가 오빠 손목을 붙잡은 거야.
근데 그 다음 말에 소름이 쫙 돋았어.
뭐라고 했냐면 “나도 좀 먹자”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고는 우리 오빠 손을 자기 입에 넣으려고 하는거야.
나는 무서우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시내 한복판에서 그러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는거야... 거기 있던 사람들 다 나랑 눈 마주치고 그 상황을 보고도 있었는데...
그래서 오빠 손을 그 사람이 입에 넣으려고 하는데 오빠 그 타이밍에 그 이상한 아저씨 손을 주먹으로 치고 도망쳤어. 그래서 약국 안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이상한 사람 있다고 오빠 손을 입에 넣으려고 했다고 막 벌벌 떨면서 울 것 같이 말하는데 엄마가 놀라서 뛰어나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어.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정신에 이상 있는 사람 치고는 말하는 것도 멀쩡했고 정신병원에 있던 사람도 아닌 것 같았어. 환자복도 안 입고 있었고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온 사람 같이 흙이 군데군데 묻어있고..
근데 사람이라기엔 이상했어. 눈에 초점도 없었고 사람같지가 않았어. 설명을 못 하겠는데 그런 거 있잖아... 그냥 직감적으로 이건 사람이 아니다라고 느껴지고.. 무엇보다 엄마가 나갔던 시간이 우리가 들어왔던 시간이랑 거의 바슷했는데 사람이 어떻게 그 짧은 시간 안에 없어지겠어..
근데 또 귀신이라기에는 대낮에 오빠랑 나랑 한 곳에서 홀린거잖아..
아직도 그 아저씨가 뭔지는 몰라. 근데 이거 쓰면서 그 아저씨 눈빛이나 제스처나 다 생생해서 소름돋는다.

그렇게 많이 무섭지는 않네..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 아저씨보다 나랑 눈 마주쳤는데도 그냥 가버린 그 사람들이 더 미워. 그때 우리 오빠 손이 그 아저씨한테 깨물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하기도 싫다.


급하게 쓰느라 횡설수설한 거는 미안해! 그냥 재미로 이런 일을 겪은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