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떨어졌어.. 왜 이렇게 살지 나는

ㅇㅇ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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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차 발표라 들어갔는데 등록된 수험생이 아니라 해서 몇번이나 다시 해봤어 알고보니까 내가 다른 전형으로 잘못 지원한거더라
아빠한테 전화와서 받으니까 나보고 너 뭐한거냐고 너 왜 그러냐 진짜 답답하다 이런 말들만 하시는데 나도 내가 너무 이해가 안되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어. 그 순간은 눈물도 안 났어 그냥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인가 싶고
부모님이 나 부담 가질까봐 일부러 대학 얘기도 잘 안하셨는 그냥 이런 병 신 같은 실수 때문에 떨어진다는게...누굴 탓할 수 있냐 내가 잘못한건데. 모집요강 한번만 제대로 읽었으면 안 일어나는 일인데. 반수라 안일했던게 독이 된건가 싶고
지금 대학 그대로 다녀도 되지만 전형료 값이 싼 것도 아니고 아빠가 정말 원하던 대학이여서 떨어져도 부딪혀는 보자하고 넣은건데 이건 탈락한건지도 붙은건지도 모르니까... 결과도 못 알려드리고 너무 죄송해. 떨어진다고 혼내실 분 절대 아닌데 내 바보같은 실수 하나 때문에.
아빠 요즘 몸도 안 좋고 그런데. 좋은 소식 알려주고 싶었는데 왜 그랬을까 왜 한번 더 읽어보지 않았을까. ㅈ금 전화 온다 아빠란테. 받지도 못하겠어. 너무 울어서 얼굴도 망가졌는데. 이 모습 보시면 아빠 속상해서 나한테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괜찮다 하실거 아니야.
욕 먹어도 맞아도 싼데 내가 한 짓은. 평생 내 편이셨는데 왜 나는 제대로 된 보답도 못 해드리는거지.
왜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일어날까.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좋을텐데. 너무 힘들다 그냥. 안 좋은 일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 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