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는데 처가도움 조언 부탁합니다.

ㅇㅇ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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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내 아이디로 글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내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3년 전 결혼할 때 저희가 입주한 아파트는 전세 시세 2억 5천이었던 아파트로 당시 매매가가 4억이었습니다.

제가 모은 돈이 1억, 아내가 모은 돈이 8천만원으로 집값으로만 1억 5천으로 시작했습니다. (결혼 자금으로 3천만원 지출) 1억 전세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양가 도움 문제 때문에 여러번 다툼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희 집은 제가 모은 돈 외에 금전적 도움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저는 우리가 모은 돈으로 시작하자 하였고,

아내는 전세보다는 매매가 나으니 친정 부모님도 도와주실 능력이 되니 눈 딱 감고 도움받자 하였습니다.

아내는 우리가 모은 1억 5천에 1억 대출을 받고 1억 5천을 친정 부모님께서 도와주신다 하니 그냥 4억 아파트 매매해서 들어가자 하였지만

전 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파혼 이야기를 하였으나 이미 임신을 한 상태에서 아내는 마지못해 2억 5천 전세에 살기로 합의하고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네. 우려했던 대로 지금 그 당시 4억이었던 아파트가 지금 시세 7억 5천입니다...

1년 전 전세 연장 계약을 3억에 했지만 지금은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알다시피 신규 전세가 5-6억에 나와 있습니다.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 알고 저도 후회가 많이 됩니다.

아내와 처가에서는 그동안은 별다른 말씀 없으셨지만 저 혼자 눈치가 많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전세 만기 8개월을 앞두고 지금 살고 있는 집 주인이 일찍 연락을 해 왔습니다. 자기도 상황이 복잡하니 선택을 하랍니다.

이사비와 복비 위로금을 천만원 줄테니 2개월 내 나가거나, 전세를 5억 5천으로 올려주거나 하랍니다. 둘 다 안되면 다음 계약은 없고 실거주 들어온다고 합니다.

지금 나가도 전세 5억에, 새 계약도 5억 5천이고, 8개월 뒤에는 전세가 얼마나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는 8개월 뒤 평수를 줄이거나 좀 가격이 싼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고 싶고, 청약도 기대려보자 하는데 아내는 아이도 있는데 평수를 어떻게 줄이냐며 화를 너무 많이 냅니다.

화를 내는 아내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화가 나니까요.

아내는 지금이라도 친정부모님이 도와주신다고 하니 그냥 집을 사자고 합니다. 지금 가진 돈이 3억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7억 5천 아파트를 어떻게 사겠습니까?

아내는 늦기 전에 둘이 신용대출 받으면 1억 5천은 받을 수 있고 친정에서 3억 해주실 수 있다고 한다며 강하게 밀어붙입니다. 신용대출 받기 싫으면 장인어른이 4억까지도 해 줄 수 있다고 하셨다며 이번엔 양보를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 생각이 다릅니다. 아무리 집값이 많이 올라도 이 이상 오를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투기꾼들이 작정하고 올려놓은 이 말도 안되는 집값에 편승하여 호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에 그 일을 겪으면서도 받지 않은 처가 도움인데 이제 와서 도움을 받겠다 나서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합니다.

이 글은 아내도 쓴 것을 알고 있고 함께 댓글을 보기로 했습니다.

처가 도움을 받으면서까지 이렇게 비싸게까지 오른 집을 사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