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yj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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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오빠 생각이 나는 시간에도
예전처럼 마음이 아리다거나 슬프지않아
가장 힘들고 아팠던 올해가 지나간다
오빠, 나는 큰 수술을 마치고 위험한 고비를 넘겼어
오빠가 나의 소식을 알게된다면 어떤 심정일까 싶다가도
우리가 함께할때 많이 아프지 않았음에 감사하기도 하다.

얼마전에는 나의 오랜 친구가 결혼을 했어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부부로서 참석 했겠지.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승진을 하고
사랑하는 연인의 생일선물을 고민하는것마저
금요일 밤 잔을 기울이며 스트레스를 푸는것마저
내겐 모두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어쩌다 이렇게 성한곳 하나 없이
아픈몸이 되어버렸을까, 너무 원망스럽기도 하다
앞으로의 삶이 아무탈없이 계속될지 보장할수는 없지만
두려움과 우울함 속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어.
덕분에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것같아,
다행이지 뭐야.

이제는 우리의 흔적들 모두 지워버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하게만, 지내자
무탈하게 오래오래 말이야.